메뉴 건너뛰기



[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박연미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청년 가구끼리도 자산 격차 5배' 라고 하셨어요.

이제 갓 사회생활 시작한 청년층이라면, 누구든 모아놓은 자산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은데, 그 안에서도 자산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얘긴가요?

[답변]

네, 자본시장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연 소득이 9천만 원 이상인 상위 20% 고소득 청년 가구와 연 소득 3천9백만 원 이하 소득 하위 40% 청년 가구의 금융자산 규모가 5년 새 5배 수준까지 벌어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2019년에는 격차가 4배 정도였는데, 그 사이 자산 격차가 더 커진 겁니다.

[앵커]

청년층 가구 사이에서 양극화가 더 심화된 이유가 뭘까요?

[답변]

근본적으론 소득 차가 크다는 점이 작용할 테지만, 꼭 소득 차만 영향을 준 건 아닙니다.

재테크와 자산 관리에 임하는 자세도 의미 있는 영향을 줬는데요.

고소득 청년 가구에선 기존에도 조사 대상의 절반 이하였던 예·적금 가구 비율이 5년 새 더 줄어든 반면, 저소득 청년 가구는 고금리 기간이 끝나고 금리 인하가 이어진 시점에도 예·적금 비중을 절반 이하에서 62%로 크게 높였습니다.

[앵커]

그럼 소득이 많은 청년 가구는 주로 어디에 투자합니까?

[답변]

고소득 청년 가구는 주식·채권·펀드 투자 비율을 종전 약 16%에서 29%로 대폭 올렸습니다.

저소득 청년 가구에서도 7%이던 투자 비중이 17%에 가깝게 늘기는 했지만,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습니다.

[앵커]

지난 5년 사이 부동산 가격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크게 뛰었는데, 이것도 영향을 준 요인일까요?

[답변]

네, 요즘은 자산을 불리기 위한 공부를 청년기부터 일찍 시작하는 게 전반적인 사회 분위긴데, 5년 새 크게 값이 뛴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 역시 청년층의 자산 격차에 큰 영향을 준 게 사실입니다.

금융연구원 조사 결과 20대 고소득층은 금융 부채가 1% 늘 때 부동산 가치도 0.35% 늘었습니다.

반면 저소득 청년 가구는 금융 부채 1% 상승에 따른 부동산 자산 가치 상승분이 0.17%로 고소득 가구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부동산 구입 단계부터 소위 선호 지역을 선택한 고소득 가구가 결과적으로 더 높은 자산 가치 상승을 경험했다는 뜻입니다.

[앵커]

그런데 근본적으로 부모 찬스 없이 대출이 잘 나오는 고소득 직업을 갖는 일이나, 높은 금액의 담보가 설정될 부동산 구입이 가능한가, 고민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답변]

맞습니다.

이 모든 걸 어린 나이에 혼자 힘으로 해내는 청년층도 있겠지만, 부모나 조부모의 조력이 작용하는걸 부인하긴 어렵습니다.

교육과 입시 단계부터 취업과 부동산 취득까지 선대의 조력이 인생 경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구조에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175 [속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2%… 두 달 만에 다시 2% 랭크뉴스 2025.07.02
50174 [고정애의 시시각각] 공직이 당직인가 랭크뉴스 2025.07.02
50173 화장품도 '키링'으로…요즘 애들의 뷰티 활용법 랭크뉴스 2025.07.02
50172 "더워서 생수 한 병 샀다가 통장 다 털렸다"…'워터보이즈' 주의보 뜬 美,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7.02
50171 서북도서 北 기습상륙 대응은…백령도·연평도 ‘전략무기’ 배치[이현호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5.07.02
50170 [속보]'영끌' 원천봉쇄…금융위 "'연소득 내' 신용대출에 카드론 포함" 랭크뉴스 2025.07.02
50169 '사랑과 전쟁' 온탕과 냉탕 오간 미국-이란 70년 역사 [중동전쟁②] 랭크뉴스 2025.07.02
50168 임은정 김태훈 등 윤석열 정부 때 찍힌 검사들 화려하게 부활 랭크뉴스 2025.07.02
50167 [단독] 최태원 아들 최인근, SK E&S 휴직... 스타트업 준비 랭크뉴스 2025.07.02
50166 다자녀 가구엔 ‘반값 혜택’이 뒤따르지···두산·LG·키움 경기 직관 ‘꿀팁’ 랭크뉴스 2025.07.02
50165 내년도 최저임금 합의 실패…노 “1만1260원”, 사 “1만110원” 랭크뉴스 2025.07.02
50164 [단독]‘자격미달 업체’ 용역보고서···전남, 알고도 ‘전남도기록원’ 부지 선정 랭크뉴스 2025.07.02
50163 “아 더워”…낮 최고기온 36도까지 오른다, 열대야도 계속 랭크뉴스 2025.07.02
50162 [단독] 신혼 버팀목대출 기준 상향도 취소…"왜 서민 대출 줄이나" 부글 랭크뉴스 2025.07.02
50161 9월부터 예금 1억까지 보호…단통법 10년 만에 폐지 랭크뉴스 2025.07.02
50160 이 대통령 “부처의 왕 노릇”···통합·분리 반복된 기재부, 중요한 것은 ‘운용의 묘’ 랭크뉴스 2025.07.02
50159 [단독] 윤 관저 유령건물 공사비 ‘1억 공백’…자금 출처로 국정원 거론 랭크뉴스 2025.07.02
» »»»»» “소득·부동산·부모”…20대부터 쌓이는 부의 속도가 다른 이유 [잇슈 머니] 랭크뉴스 2025.07.02
50157 지하철서 '엄카' 찍고 출퇴근한 40대 아들…1800만원 물게 됐다 랭크뉴스 2025.07.02
50156 [단독] "월 10만원씩 18년 내면 5000만원"…국정위, 아이펀드 추진 랭크뉴스 20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