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정다운
코스피가 3000선을 내주며 2980선에서 하락 출발했다. 지난주 말 3년 반 만의 3000선 회복 후 거래일 기준 하루 만이다.
23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2986.52로 출발, 오전 9시 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0.01포인트(0.99%) 하락한 2991.83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10포인트(1.48%) 오른 3021.84로 마감, 2021년 12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3000선 고지를 다시 밟았다.
미국의 이란 핵 시설 폭격이라는 대형 악재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당장 이란이 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 전쟁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 탓이다.
여기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공장에 대한 미국산 장비 공급을 제한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악재가 되는 모양새다.
코스피 3000 회복을 이끈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섰다. 119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기관도 83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365억원 순매수 중이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모두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2% 넘게 약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LG에너지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도 내리고 있다. 반면 네이버(NAVER),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등 주가는 강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내리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13.85포인트(1.75%) 내린 777.68을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억원, 23억원어치 순매수 중이지만, 개인이 47억원어치 팔자다.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종목들의 주가도 대부분 약세다. 알테오젠 주가가 2% 넘게 내리고 있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4% 넘게 떨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HLB,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 휴젤, 펩트론 등의 주가가 내리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주가 강세는 파마리서치 1개 종목뿐이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80원(0.42%) 내린 1374.00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