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아내 미셸 오바마. 지난 3월 모습이다. AF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의 이혼설에 휘말린 미셸 오바마가 "아들을 낳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0일(현지시간) 미셸이 남동생 크레이그 로빈슨과 함께 한 라디오 팟캐스트에 출연해 "왜냐하면 (아들을 낳았다면) 그는 버락 오바마가 됐을 테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진행자가 "꼬마 버락이라니, 정말 멋졌을 것"이라고 하자 미셸은 "아니, 나는 그 애가 안쓰러웠을 것 같다"고 답했다.
미셸은 퇴임 후 골프에 열중하고 있는 남편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듯한 발언도 내놨다.
지난해 10월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그는 "양육은 플라이 낚시와 같다. 플라이 낚시를 해본 적은 없지만, 보기에는 손목이 전부인 것 같더라. 굉장히 섬세한 균형이 필요하다"며 "그냥 내팽개치고 던지고 낚아채는 게 아니다. 플라이 낚시나 하러 가자. 골프보다 낫다"고 말했다.
최근 미셸은 두 딸 사샤, 말리아와 함께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휴가를 보내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돼 이혼설이 다시 불거졌다.
이들의 불화설은 올해 초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버락 오바마만 단독 참석한 이후 한층 확산됐다.
이에 대해 미셸은 "사람들은 내가 내린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남편과 이혼했다고 추정해버린다", "만약 남편과 문제가 있었다면 모두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이혼설을 부인해왔다. 이달 초에는 남편을 '훌륭한 아버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