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해 2575명 강남구로···순유입 학생 수 1위 '수성'
5등급제로 내신 부담 완화···학군지 쏠림 현상 심화 전망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연합뉴스

[서울경제]

지난해 서울 강남구 순유입 초등학생 수가 2600명에 육박해 최근 10년 새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 학령인구 감소세에도 순유입 초등학생 수 전국 1위 자치구인 강남으로의 쏠림 현상이 더욱더 심화하는 모양새다. 내신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전환하는 내용이 핵심 골자인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에 따라 학생들의 내신 부담이 완화하면서 강남은 물론 주요 학군지로의 몰리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종로학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학교알리미’에 지난달 30일 기준 공시된 전국 6300개 초등학교의 학생 전출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초등학생이 가장 많이 순유입된 지역은 서울 강남구(2575명)로 나타났다. 순유입은 초등학교에 학생이 전입해 온 숫자에서 전학 등으로 빠져나간 전출을 뺀 수다.

2위는 대구 수성구(1157명)였고, 경기 양주시(964명), 서울 양천구(896명), 인천 연수구(756명) 등이 뒤를 이었다. 신도시 개발로 인구 유입이 증가한 양주를 제외하면 모두 학군지로 평가받는 지역이다.



특히 지난해 강남구의 초등학생 순유입 규모는 최근 10년 새 가장 컸다. 2015년 1130명에서 2016년 717명으로 대폭 감소했던 강남구 순유입은 이후 지속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다 2022년 1026명, 2023년 2199명, 2024년 2575명까지 10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서울 25개 구 중에서는 강남구와 함께 3대 학군지가 있는 양천구(684명), 노원구(129명)로의 유입도 눈에 띄었다.

강남구 등 주요 학군지로의 쏠림 현상은 다른 지역과는 비교할 수 없는 우수한 교육 인프라와 교육열, 타 지역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상위권 대학 진학률과 같은 입시 결과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실제로 ‘연도별 서울 외고·국제고 입학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내 외고·국제고 입학생 총 1499명 가운데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 출신이 328명으로 21.88%를 차지했는데 강남구에서만 144명이 외고·국제고로 진학했다.

입시 피라미드 꼭대기에 있는 의과대학 진학에서도 강남 3구 학생들이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연도별 강남 3구 출신 의대 신입생 비율’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전국 39개 의과대학 신입생 3145명 중 강남 3구 출신은 418명으로 13.29%를 차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강남구 순유입 규모가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이고 기존에도 교육 열기가 높았던 양천구·서초구, 강북 지역에선 노원구 등이 순유입 발생이 커진 것으로 볼 때 기존 학군지로의 집중화 현상은 더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행 내신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완화 등이 학군지로 이동 등의 중대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057 예스24 대표 "고객·협력사에 사과"…7일 만에 보상안 일부 발표(종합) new 랭크뉴스 2025.06.17
53056 [사설] 또 '친윤계' 원내대표, 야당 쇄신할 수 있겠나 new 랭크뉴스 2025.06.17
53055 ‘문어발’ 트럼프 가족 기업, 스마트폰도 내놓는다[글로벌 왓] new 랭크뉴스 2025.06.17
53054 초대 AI 수석 "100조도 부족‥전 국민 무료 AI 바우처 지급해야" new 랭크뉴스 2025.06.17
53053 더울때 자주 찾는 '얼음컵' 이럴수가…세균수 기준치 초과했다 new 랭크뉴스 2025.06.17
53052 [단독] 석사 취소 움직임에 국민대 "'박사 취소' 법률 검토 완료" new 랭크뉴스 2025.06.17
53051 민주당 새 원내지도부 출범‥"이재명 정부 뒷받침 불침 항공모함 될 것" new 랭크뉴스 2025.06.17
53050 "3000만 원 깎아달라 하니, 호가 1.5억 올리네요"...부동산 '패닉바잉' 재현 new 랭크뉴스 2025.06.17
53049 닻 올린 ‘국정기획위’ 60여일 항해 시작…“정부 비효율 개선…조직 개편 최우선” new 랭크뉴스 2025.06.16
53048 보잉 여객기 중국·홍콩서 잇달아 긴급 회항… "기계 고장 탓" new 랭크뉴스 2025.06.16
53047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故 김충현 노동자 조문 new 랭크뉴스 2025.06.16
53046 국민의힘 원내대표 또 '친윤' 송언석‥"폐윤의 어이없는 부활" new 랭크뉴스 2025.06.16
53045 ‘116년 역사’ 英 대외정보기관 MI6, 사상 첫 여성 수장 탄생 new 랭크뉴스 2025.06.16
53044 6개월 만에 ‘정상외교’ 가동…이재명식 실용외교 드라이브 new 랭크뉴스 2025.06.16
53043 尹정부, 심우정 검찰총장에 비화폰 지급해 통화…비밀리 수사 협의? new 랭크뉴스 2025.06.16
53042 트럼프 가족기업 이동통신 사업 진출…'트럼프 폰'도 출시 예고 new 랭크뉴스 2025.06.16
53041 유류세·승용차개소세 인하 연장…농축수산물 50%까지 할인 new 랭크뉴스 2025.06.16
53040 "총사령관 죽었는데 뭐하나"…이란 하메네이 정권 흔들린다 new 랭크뉴스 2025.06.16
53039 김건희 특검발 ‘390억 폭탄’, 국힘 때릴 수도 new 랭크뉴스 2025.06.16
53038 "헌금이 평균 이상?" 소득보다 지출 많은 김민석 해명에 野 파상공세 new 랭크뉴스 2025.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