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재명 정부는 'AI 3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AI 수석이라는 자리를 신설했죠.
개발자 출신인 하정우 신임 수석은 100조 원 투자도 부족하다며 정부의 대규모 투자와 전 국민 무료 AI 바우처 지급을 주장한 바 있어, 앞으로의 정책 방향이 주목됩니다.
김윤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하정우 신임 AI미래기획 수석은 국내에서 석박사를 마친 '토종' AI 개발자입니다.
2015년 '딥러닝' 개념이 조금씩 알려지던 시기 네이버에 입사해 AI 연구에 뛰어들었고, 8년 만인 2023년 생성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탄생시켰습니다.
[강훈식/대통령 비서실장]
"네이버 AI 혁신센터장으로서의 현장 경험이 국가 AI 정책으로 구현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 수석은 평소 'AI 산업은 돈의 전쟁'이라며 정부의 과감한 투자를 주장해왔습니다.
수석 임명 전 가진 MBC와의 인터뷰에서는 현 정부가 약속한 100조 원도 부족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정우/AI미래기획수석(지난 5월 20일 인터뷰)]
"1년에 20조. 정부 10조 민간 10조 합해서 20조 원이면 이거 큰돈이 아니거든요. 혁신적인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해서는 규모의 법칙이라고 하는 것들을 활용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서 정부의 역할은 '서포터'에 머물러야 하고, 시장은 철저하게 민간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가 GPU 등 인프라를 확충한 뒤 양질의 공공 데이터를 개방하고 각종 규제를 풀어주면 기업들은 알아서 능력을 펼칠 거라는 겁니다.
[하정우/AI미래기획수석]
"GPU 1만 장을 사온다, 10만 장을 사온다 좋아요. 그런데 어떻게 운영하고 활용할 거냐에 대한 논의는 진짜 전문가들이 모여서 실행 계획을 도출해야 합니다."
하 수석은 정부 지원으로 강력한 AI 모델을 만든 뒤 국민들에게 무료 바우처를 나눠주는 방법으로 AI 생태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제안했습니다.
[하정우/AI미래기획수석]
"국민들한테는 바우처만 주면 돼요. 한 달에 2만 원 줄 테니까 그거는 그냥 쓰시라 그러면 이제 AI 스타트업들한테 시드머니가 되는 거예요."
정부가 민관합작으로 추진 중인 국가 AI컴퓨팅센터 사업이 기업 참여 유인 부족으로 두 차례나 유찰됐는데, 민간의 역할을 강조하는 하정우 수석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편집: 김은빈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