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당선 축하 행사 무대에 올라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나의 어린 시절은 참혹했다.”(『결국 국민이 합니다』) 청소년기를 공장 노동자로 버텨온 소년공이 마침내 대한민국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됐다. 이로써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출범 3년 1개월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12·3 비상계엄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4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이후 이어진 대통령 부재 사태는 172일 만에 마무리됐다. 4일 1시 45분(개표율 85.77
21대 대선 득표 현황
지역별 개표 결과에서도 이 당선인은 영남과 강원을 제외하고 모두 김 후보를 앞섰다. 서울에서 이 당선인은 4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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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오전 11시 국회서 취임식
이후 서울 여의도 당사로 이동해 참모진을 격려했고, 여의도에 설치된 무대에 올라 “대통령의 책임은 국민을 통합시키는 것”이라며 “우리를 지지하지 않은 그분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이제 우리는 모두 위대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똑같은 대한 국민”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과거 소년공이었다. 중학교 진학을 하지 못했다. 열세 살부터 6년간 공장 노동자로 일했다. 하루 12시간씩 일했는데 사장이 도망가 월급을 떼인 적이 있다고 당시를 회고하곤 했다. 팔 장애를 얻은 것도 그때였다. 이후 중·고등학교 검정고시와 대입 학력고사를 거쳐 사법고시에 합격했고, 인권변호사·성남시장·경기지사 등을 역임했다.
21대 대통령 취임식은 4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열린다. 이 당선인은 지난달 29일 사전투표를 마친 뒤 취임식 형식에 대한 질문에 “취임식보다는 취임 선서식이 될 텐데 최대한 짧은 시간 내 간단하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국립현충원도 참배한다. 이날 오후엔 대통령비서실장, 국무총리, 국정원장 후보자 등을 지명할 예정이다.
3일 오후 8시 투표 종료에 맞춰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이 당선인은 51.7
이번 대선 투표율은 7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