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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열한 여론공작” 엄정 수사 촉구
“리박스쿨 유튜브에 김문수 등장”
국힘 “부정적 이슈 덮기 네거티브”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내란잔당 선거공작저지단 단장인 박선원(가운데)·정성호(오른쪽)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조작 의혹에 대한 국민의힘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극우 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실질적 배후로 의심된다”며 맹공을 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연관 가능성을 집중 부각해 선거 막판 중도 표심을 자극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음습한 대선 공작 냄새가 풍긴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이 후보 아들 및 유시민 작가의 ‘설화’ 논란을 덮으려는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윤호중 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우리는 불법으로 선거 결과를 조작하려는 이번 사건을 ‘선거부정 댓글 내란 사건’이라고 부른다”며 “2012년 이명박정부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과 박근혜정부 국정교과서 사태의 종합판이라 할 만한 심각하고 충격적인 국헌 문란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은 즉각 수사에 착수해 추악한 범죄 행위를 삭주굴근(줄기를 자르고 뿌리를 파낸다는 뜻)의 자세로 뿌리 뽑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리박스쿨이 댓글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을 조직해 이 후보를 비방하고, 김 후보엔 유리한 댓글을 작성해 왔다고 보도했다. 댓글팀 멤버들이 학부모 단체 지지 선언 명목으로 국회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국민의힘 일부 의원이 해당 회견을 도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민주당은 리박스쿨과 김 후보 및 국민의힘을 연결시키는 데 집중했다. 이 후보는 경북 안동 유세를 마친 뒤 “국민의힘과 무관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확실한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리박스쿨 의혹은 (민주당이 만들어낸 게 아니라) 그냥 있는 일이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행위를 과연 누구 때문에 했는지, 누구에게 이익이 됐는지 생각해야 한다”며 김 후보를 정조준했다.

민주당은 특히 2020년 리박스쿨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 기독자유통일당 점퍼를 입은 김 후보가 등장한 사실을 지적하며 “김 후보는 이래도 리박스쿨과 관계가 없다고 하겠나”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주장이 이 후보 관련 악재를 덮으려는 ‘공작’이라고 일축했다. 장동혁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리박스쿨은) 김 후보나 선대위 그 누구와도 관련이 없다. 국민의힘과는 더더욱 관련이 없다”며 “아무런 연관성도, 객관적 증거도 없이 마치 국민의힘이나 김 후보의 선거 캠프에서 댓글 조작을 하는 것처럼 민주당이 주장하는 건 최근 이 후보 아들과 유 작가의 부정적 이슈를 덮기 위한 네거티브 공세”라고 말했다. 또 리박스쿨 의혹을 ‘대장동 커피 시즌2’라고 깎아내렸다.

장 실장은 그러면서 “댓글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국정원 댓글 사건처럼 공무원이 댓글에 관여하거나 드루킹 사건처럼 써서는 안 되는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 방법을 썼을 때”라며 “주체나 방법과 내용에 크게 문제가 없다면 표현의 자유에 속하는 영역”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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