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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예산시장 위해 점포 비워달라”
상인들 “보상 한푼 없이 황당 요구” 반대
백 대표, 유튜브에서 “일부 상인들 욕심부려” 비판
상인들 “앞뒤 자르고 상인들 매도해 명예훼손”
역전시장 일부 상인들을 비판하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 유튜브 갈무리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예산상설시장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2023년 말 유튜브를 통해 인근 역전시장 상인들을 비판한 일을 놓고 뒤늦게 논란이 일고 있다. 역전시장 상인들은 “백 대표가 상인들 입장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영상을 올려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1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백 대표는 2023년 12월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저 이러면 섭섭해요 예산시장 연말결산’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예산군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예산상설시장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인근 역전시장도 동시 리모델링하는 ‘쌍둥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했다. 역전시장 상인들의 반대로 결국 상설시장 프로젝트만 진행됐다.

백 대표는 연말결산 영상에서 이를 비판했다. 그는 “상설시장 공사가 끝나면 다시 재정비 후 새로운 입점자나 기존의 상인분들 들어올 수 있게 해드리겠다고 했다”며 “이게 안된거야. 안나가겠다는거야. 일부 상인들 욕심 때문에 무산돼버린거야”라고 말했다.

뒤늦게 영상을 접한 역전시장 상인들은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상인들에 따르면 예산군과 더본코리아는 2023년 4~9월 중 상설시장 프로젝트에 앞서 역전시장 상인을 찾아 협조를 요청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충남 예산군 예산읍에 있는 역전시장. 강정의 기자


더본코리아는 간담회에서 “상설시장 리모델링으로 일부 상인들이 장사를 하지 못하게 되니 당분간 역전시장에서 장사를 할 수 있게끔 1층에 있는 점포 20여개를 비워달라”고 요구했다.

역전시장 상인들은 크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순규 역전시장상인회장(62)은 “건물 1층에는 40~50년간 점포를 운영해 온 상인 등 20여곳 점포가 있었는데, 아무런 보상도 없이 점포를 비워달라고 하면 누가 찬성하겠나”라고 말했다.

1층 점포를 비워준 뒤 재입점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상인은 “간담회에서 상설시장 공사 후 재입점할 점포는 기존 상인들이 아닌 젊은 사람 위주로 뽑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결국에는 기존 상인들을 내쫓겠다는 의도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재입점할 때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로 일할 신규 상인들을 모집하고 기존 상인들은 무조건적인 복귀가 아닌 심사 가산점을 받는다고 들었다”고 했다.

김순규 상인회장은 “당시 상인들의 입장은 전혀 반영하지 않은 채 백 대표가 일방적인 주장을 해 상인들을 나쁜 사람들로 낙인찍은 것”이라고 밝혔다. 예산군 관계자는 “해당 논란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단독]더본코리아, 예산시장 리모델링 과정서 ‘갑질’ 의혹충남 예산상설시장 내 ‘장터광장’의 명칭을 상표권 등록하려다 불허된 사건(경향신문 5월16일자 10면 보도)으로 구설에 오른 더본코리아가 이번엔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해 장터광장 리모델링 공사 당시 예산군이 임시 점포를 마련했는데, 이곳에 입점하는 업체를 더본코리아가 편파적으로 선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예산...https://www.khan.co.kr/article/202505220600001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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