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TV토론 발언에 대해, 오늘 오전 당원들을 향해선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며 사과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인데요.
오후엔 갑자기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죽이기에 맞서 싸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에 소속된 20명가량의 일부 의원들이 국회 징계를 추진하자 반발하고 나선 건데, 그러면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군사독재와 맞서 싸우며 했던 어록도 언급했습니다.
김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유세 일정까지 취소하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등 5개 정당이 자신의 징계를 추진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후보]
"민주당과 그 2중대, 3중대, 4중대 격에 해당하는 정당들이 저를 국회의원직에서 제명시키겠다고 합니다. '이재명 유신 독재'의 출발을 알리는 서곡과도 같습니다."
앞서 지난 27일 이 후보는 3차 TV토론에서 성폭력을 묘사하는 발언을 했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5개 정당 의원 20여 명은 이 후보의 징계안을 국회에 냈습니다.
이 후보는 "자신은 죽지 않는다", "분연히 맞서 싸운다"면서, 김영삼·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후보]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하셨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말씀을 기억하겠습니다."
이 후보는 오전만 해도 당원들에게 "상처받은 모든 분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며,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의욕이 앞선 한순간의 경솔함", "자신의 불찰"이라는 표현을 쓰며 한껏 자세를 낮추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당원에게만 보낸 메시지였던데다, 그 의미도 표현 수위를 사과한 것뿐이었다고 스스로 부연설명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후보]
"저도 놀랐던 것이 사실 가치 중립적인 단어라고 저는 생각했지만 그 부분에 있어서 불편하신 분들이 많았다고 하기에 제가 그걸 제가 잘못했다라고 사과하는 것인데…"
민주당은 "끝내 뉘우치기를 거부한 저질 혐오 선동꾼을 하루빨리 퇴출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진보당은 "성폭력 발언에 대해 책임을 묻자, 정치탄압이라 호도하고 물을 타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안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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