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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산 매각으로 철수설 재점화

미국 제네럴모터스(GM)의 한국 사업장 한국GM이 국내 일부 자산을 매각하기로 발표하면서 불거진 철수설에 선을 긋고 있다. 한국GM은 국내 판매량이 급격하게 줄어든 상황에서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자산을 매각한다고 설명하지만, 구성원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은 지난 29일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1차 교섭에서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지 않겠다는 점을 언급하며 어떤 직원도 일자리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GM은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의 재배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서비스센터는 한국GM이 지난 28일 순차적으로 매각하겠다고 밝힌 곳들이다. 내부에서는 해당 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인천 부평공장과 창원공장 내 생산과 품질 담당 부서 등에 배치하는 안 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GM부평공장. /조선DB

한국GM은 경영 효율을 위해 국내 자산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한국GM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17년 10% 안팎에 달했으나 지금은 1~2%대로 줄었다. 내수 판매가 줄어든 상황에서 수리 등 서비스 분야와 판매 네트워크를 그대로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한국GM의 창원공장과 부평공장에선 미국에 수출할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Sport Utility Vehicle)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를 만들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협회(KAMA)에 따르면 한국GM이 지난해 생산·판매한 차량 49만9559대 중 미국 수출분은 41만8792대로 83.8%에 달한다. 부평공장은 지난 4~5월 두 차례 3만1000대 증산 결정을 한 바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GM은 캐나다와 멕시코의 생산분을 미국으로 옮기고 있지만,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늘렸다”며 “미국에서도 B세그먼트(소형 SUV와 해치백)를 만들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관세라는 고정비로 손해는 있겠지만, 미국 내 신규 시설 투자를 고려하면 한국 공장을 유지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의 관세가 오래 지속된다는 보장도 없다”고 말했다. 한국GM은 두 공장에서 통합 50만대 생산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외관. /한국GM 제공

다만 노동조합 등 구성원이 반발이 거센 상황이라 구성원 설득은 한국GM의 숙제가 됐다. 한국GM이 서비스센터와 부평공장 내 유휴 자산 매각을 결정하면서 노조와는 따로 협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노조 측은 전날 이뤄진 임단협 1차 교섭에서 ‘일자리 위협’을 언급하며 한국GM의 미래 계획 수립을 강력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신차 투입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작년에도 GMC 픽업트럭이나 쉐보레 차량을 미국에서 들여오는 안을 검토했지만, 미국 수출 물량 대신 내수용 차량을 생산하는 게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한국GM 측은 “내수 시장을 위한 라인업 확대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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