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마주 앉을 의사를 드러냈다. 다만 실제 평화협상 타결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워싱턴DC 임시 연방검사장 임명식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기를 원하냐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말할 수 없으며 곧 알게 될 것"이라며 "약 1주 내지 2주 안에 알게 될 것이며 푸틴이 우리를 갖고 놀고 있다면 다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에 대해 "실망했다"며 "도시로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비판했다. 다만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 전쟁이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는 바이든 (전 대통령), 젤렌스키의 전쟁이다. 내 전쟁은 아니지만 살상을 끝내고 돈을 아끼기 위해 이러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공습에 대한 대응으로 왜 제재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내가 합의에 근접했다고 생각하면 이를 (제재로) 망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푸틴 대통령을 향해 공격의 수위를 올리고 있다. 그는 27일 트루스소셜에서 푸틴 대통령이 "불장난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25일에는 푸틴 대통령이 "완전히 미쳤다"며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