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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해킹 사고’ 기점으로 SK브로드밴드 신규 가입 신청 21.2%↓
KT 2.7배, LG유플러스 2.5배 증가… “유선 인터넷 사업도 ‘해킹 사고’ 영향”


그래픽=손민균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 신규 가입 신청이 ‘SK텔레콤 해킹’ 사고가 알려진 후 약 한 달간 하루 평균 1.3배 정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2.7배, 2.5배 급증했다.

27일 복수의 통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지난 22일 ‘초고속 인터넷제공사업자(ISP) 팀장급 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SK텔레콤 해킹 사고가 알려진 지난달 22일을 기점으로 최근 한 달간 이동통신뿐만 아니라 인터넷 가입자의 이동이 급증해 관련 시스템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한 것이다.

KTOA는 당시 회의에서 ‘원스톱 전환 서비스’(OSS)를 통해 집계된 인터넷 상품 신규 가입 신청 건수를 공개했다. 그간 이동통신 가입자 변경(번호이동) 자료는 일 단위로 각 사업자에 안내하고 있지만, 인터넷 가입자 통계를 별도로 집계해 공유한 사례는 드물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 해킹 사고 이후 인터넷 가입자 변경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ISP 팀장급 회의에서 공유된 자료에는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영업일 기준 19일) 접수된 기업별 인터넷 신규 가입 신청 건수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0일까지(영업일 기준 17일) 집계된 수치가 비교된 내용이 담겼다. SK브로드밴드는 이 기간 4750건(250건·이하 영업일 하루 단위 평균)에서 3349건(197건)으로 신규 가입 신청이 줄었다. SK텔레콤 해킹 사고를 기점으로 신규 가입자 모집이 하루 평균 21.2% 감소했다. 반면 KT는 1만6834건(886건)에서 4만868건(2404건)으로 171.3% 급증했고, LG유플러스 역시 9215건(485건)에서 2만1012건(1236건)으로 154.8% 늘었다.

해킹 공격으로 탈취된 SK텔레콤 유심(USIM·가입자식별장치) 정보는 이동통신(MNO)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필수적이지만, 유선 인터넷 사업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서비스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그런데도 신규 가입자 모집이 감소한 건 ‘해킹 포비아(공포증)’ 확산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지난 5일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행정 지도에 따라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과 T월드 온라인 채널에서 번호이동을 포함한 신규 가입 업무를 전면 중단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서비스와 인터넷 상품을 결합해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 SK브로드밴드의 신규 고객 모집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SS는 초고속 인터넷은 물론 이와 결합한 유료 방송 서비스를 쉽게 변경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으로, 이용자가 기존 상품 해지와 신규 가입을 동시 신청할 수 있다. KT·SK브로드밴드·SK텔레콤·LG유플러스·LG헬로비전·딜라이브·CMB·KT HCN·KT 스카이라이프가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OA 관계자는 “전체 인터넷 시장에서 OSS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이라 실제 가입자 변화는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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