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민심 풍향계' 충청 구애…"쿠데타·독재로 망한 남미처럼 추락할 수도"
당진서 "제2서해대교·동서횡단철 빨리 확정"…아산·천안도 방문


'캐스팅보트' 충남 유세 나선 이재명 후보
(당진=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충남지역 유세에 나선 25일 충남 당진시 당진전통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5.25 [email protected]


(서울·당진=연합뉴스) 설승은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대선을 9일 앞둔 25일 전통적인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을 찾아 중도층 표심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선거 운동 개시 후 영남과 호남에 이어 전날까지 수도권 표밭을 훑어온 이 후보는 선거 운동 일정이 반환점을 돌아 후반부로 접어들자 중원 공략에도 공을 들이려는 모양새다.

그간 전국 단위 선거, 특히 대선에서 충청 표심은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며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

3년 전인 지난 20대 대선에서 충청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이 후보는 대전에선 3.11%포인트(p), 충북에선 5.55%p 차로 패했고 충남에선 6.12%p 차이로 윤 전 대통령에 밀렸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대전과 충남·북에서 모두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을 두 자릿수 득표율 차이로 눌렀다. 18대 대선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충청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다.

이처럼 역대 대선에서 충청의 선택을 받은 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양상이 대체로 나타나고 있고, 최근 보수 결집 양상이 더해지며 이 후보로선 대선 승리를 위해 스윙보터인 중원 표심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다.

이 후보는 충남 당진 유세에서 "여기에 제2서해대교를 만들고, 동서 횡단 철도도 빨리 확정해야 하지 않느냐"며 "당진항도 서해 환황해권의 중심 항으로 꼭 발전시켜야 한다"고 지역 발전을 약속했다.

그는 "평택항은 좀 괜찮아지고 있다. 제가 경기지사를 할 때 당진항에 되게 미안하더라. 하지만 경기지사인데 경기도를 잘 챙겨야 했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골고루 나라 살림을 잘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내란 심판'과 더불어 진영을 떠나 민생 경제를 위한 선택을 해달라고도 호소했다.

이 후보는 "독재 정권이 영·호남을 갈라 싸우니 충청도는 그 중간에 끼어서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말조심하며 살지 않나"라며 "이젠 빨간색. 파란색으로 갈라 서로 죽이려 한다. 이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옳든 그르든 '난 빨간색, 파란색이 무조건 좋다'며 눈 딱 감고 싸우는 게 아니라 왜 싸우는지 가려 국민을 위해 싸우면 지지해주고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사익을 채우겠다고 상법 개정을 반대하고 싸우면 혼내달라"고 호소했다.

'캐스팅보트' 충남 유세 나선 이재명 후보
(당진=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충남지역 유세에 나선 25일 충남 당진시 당진전통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5.25 [email protected]


또한 그는 "6월 3일 내란 세력, 내란 비호 후보가 복귀해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수 있다"며 "(나라가) 낭떠러지로 추락할 그런 위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 때 잘 나가다가 군사 쿠데타와 독재 때문에 완전히 망해버린 남미와 아시아 여러 나라들처럼 영원히 추락해 다시는 재기 못 하는, 아이들이 길에서 깡통 들고 다니며 관광객에 매달려 '돈 백원만 주세요'하는 나라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후 아산에서 미래 먹거리 산업 중심지 도약 구상을 내놓고, 천안에선 국가 첨단 산업 요충지로서 첨단산업 육성 클러스터 구축 방안을 제시하며 충청 표심을 두드릴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746 '김문수 손 들어줬더니 윤상현?' 친한계 폭발 "선거운동 중단" 랭크뉴스 2025.05.27
48745 ‘노동자 권익 보호 VS 기업 규제 완화’···정당 이념 따라 노동 공약 갈렸다[대선 공약 검증] 랭크뉴스 2025.05.27
48744 금품 훔치려다 들키자 노인 살해…40대 남성 징역 30년 랭크뉴스 2025.05.27
48743 중국인 형제 '계획 살해' 차철남... "인생 끝났다" 생각에 한국인도 흉기 습격 랭크뉴스 2025.05.27
48742 이준석, 오후 긴급 기자회견…김문수 사퇴 요구하나 랭크뉴스 2025.05.27
48741 제주경찰, 교사 사망 사건 관련 민원 제기 가족 1차 조사 진행 랭크뉴스 2025.05.27
48740 박지원 "金, 윤상현 선대위원장 임명…이준석 단일화 물 건너가" 랭크뉴스 2025.05.27
48739 이준석 완주의지 단호…안철수·尹 막판 단일화와 다른 양상 랭크뉴스 2025.05.27
48738 국민의힘 의원단 “김문수로 이재명 총통 독재 막아달라” 대국민 호소문 랭크뉴스 2025.05.27
48737 ‘13년간 2000회 성폭력’ 징역 23년 계부…3억원 손해배상 판결 랭크뉴스 2025.05.27
48736 인간 통제 거부한 AI…“그만” 명령에 스스로 코드 조작 랭크뉴스 2025.05.27
48735 민주, 김문수 지지 이낙연에 "국민배신…내란세력과 야합"(종합) 랭크뉴스 2025.05.27
48734 이낙연 “괴물 독재 막아야…김문수에 제 한표 주기로” 랭크뉴스 2025.05.27
48733 이낙연 "제 한표 김문수에 주기로…공동정부·개헌추진 합의"(종합) 랭크뉴스 2025.05.27
48732 이낙연, 김문수 지지선언‥"독재국가 출현 막고 공동정부 운영" 랭크뉴스 2025.05.27
48731 오늘 밤 마지막 TV 토론…“축적된 민심 폭발” “대역전 시작” 랭크뉴스 2025.05.27
48730 한동훈·김문수 손 잡은지 하루만에… 친한계 "거꾸로 간다" 내분 랭크뉴스 2025.05.27
48729 의붓딸 13년 성폭력, 친모는 충격에 목숨 끊었다…'악마 계부' 결국 랭크뉴스 2025.05.27
48728 이낙연, 김문수와 '개헌·공동정부' 합의… "괴물 독재국가 막아야" 랭크뉴스 2025.05.27
48727 민주, 김문수·이낙연 연대에 “반헌법적 협잡… ‘사쿠라’ 행보” 랭크뉴스 2025.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