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선생님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합니다"
(제주=연합뉴스) 지난 24일 제주도교육청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학생 가족의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제주 모 중학교 교사를 추모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경찰청은 제주 모 중학교 교사가 학생 가족의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사건과 관련해 민원을 제기한 가족에 대한 1차 조사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제주경찰청은 동부경찰서장을 중심으로 12명의 전담팀을 구성해 숨진 교사가 학생 가족으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우선 민원을 제기한 학생 가족에 대한 1차 조사를 마무리하고, 해당 가족의 휴대전화를 임의로 제출받아 포렌식 등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유족으로부터 숨진 교사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협박죄 또는 스토킹죄 등을 적용할 수 있을지 등 법리검토를 하고 있으며 입건 전 조사(내사) 착수 단계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힐 예정"이라면서도 "사건 관계자의 심리적 압박이 큰 상황인 만큼 2차 피해가 이뤄지지 않도록 허위 사실의 유포 및 확대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제주경찰청
[제주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지난 22일 새벽 제주의 한 중학교 창고에서 40대 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남편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A씨 아내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학교 주변을 수색하던 중 숨진 A씨를 발견했다.

교무실에서 발견된 A씨 유서에는 학생 가족과 갈등으로 힘들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유족도 고인이 최근 학생 가족의 지속적인 민원을 받아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할 만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A씨 유족에 따르면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던 A씨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교내에서 담배를 피거나 제대로 등교하지 않는 등 일탈행위를 해 온 학생 1명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학생 가족으로부터 계속 항의를 받았다.

A씨 휴대전화 통화 목록에는 평일과 주말 할 것 없이 학생 가족이 아침부터 밤까지 많게는 십여차례 전화한 기록이 남아있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982 이재명 때린 이준석…“쌍방울, 美 입국 제한될 수도” 랭크뉴스 2025.05.27
48981 "평균 연봉 1억7000만원"…대학 안 나와도 돈 잘 버는 '이 직업' 뭐길래? 랭크뉴스 2025.05.27
48980 뉴욕증시, 트럼프 ‘EU 50% 관세’ 부과 유예에 상승 출발 랭크뉴스 2025.05.27
48979 “尹아바타”, “파란尹”, “40대尹”…尹尹尹대선토론 랭크뉴스 2025.05.27
48978 끝까지 비방만…‘토론’은 없었다[ 6·3 대선 D-6 ] 랭크뉴스 2025.05.27
48977 "임신 사실 상관없어"…손흥민 협박女, 전 남친보다 '중한 처벌' 받을 수도 있다는데 랭크뉴스 2025.05.27
48976 김문수·이준석 ‘기승전 이재명 때리기’…권영국 ‘이것은 토론이 아니다’ 랭크뉴스 2025.05.27
48975 이재명 “총알은 투표보다 약하다”, 김문수 “오죽하면 이낙연 전 총리가” 랭크뉴스 2025.05.27
48974 이준석 “법인카드로 과일 2.8톤 구매, 코끼리 키우나” 이재명 “엉터리 주장” 랭크뉴스 2025.05.27
48973 이재명 “계엄 때 왜 집 가서 샤워하고 시간 끌었나” 이준석 “허위사실” 랭크뉴스 2025.05.27
48972 이준석 성폭력 발언 재현에…“후보 사퇴하라” 목소리[대선 토론] 랭크뉴스 2025.05.27
48971 대선후보 마지막 토론, 이재명 ‘사법리스크’ 집중 포화…공약 검증은 뒷전(종합) 랭크뉴스 2025.05.27
48970 "로마팬 아냐"…교황, 세리에A 우승 나폴리와 유쾌한 만남 랭크뉴스 2025.05.27
48969 하이브, 2000억대 SM 지분 전량 매각…中 텐센트, SM 2대 주주로 랭크뉴스 2025.05.27
48968 [단독] 호텔 불러 양손 묶고 구타…한국 온 러시아인들이 벌인 짓 랭크뉴스 2025.05.27
48967 이준석 "대북송금탓 美 입국 제한될 것" 이재명 "아무 근거 없어" 랭크뉴스 2025.05.27
48966 이재명 “핵무장 하자는 거냐” 김문수 “한미동맹 범위서 할 수 있다면” 랭크뉴스 2025.05.27
48965 "비둘기를 탕으로 끓여먹었다고?"…결국 희귀병 걸린 30대女 랭크뉴스 2025.05.27
48964 어머니 사망신고하러 간 아들이 사망자로? "공무원 실수" 랭크뉴스 2025.05.27
48963 "더 이상 당하기 싫어" 정말 안 가는 제주…빵으로 진짜 '빵' 터진 대전 랭크뉴스 2025.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