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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집중 견제하기 시작했다.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른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단일화를 기정사실화하는 방식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전망을 묻는 말에 “(이준석 후보가) 아니라고 하지만 전에도 그랬듯 결국 ‘내란 단일화’를 할 것”이라며 “우리는 단일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준석 후보의 순간순간 말바꾸기 전력은 단일화 불가 발언을 못 믿게 만드는 이유”라며 “내란 옹호 세력과 앞으로도 결코 연합하지 않는다는 대국민 선언을 할 수 있느냐”고 압박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 18일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후보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국민 여러분이 받아보실 투표용지에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이라고 말했고, 23일 TV토론회에선 이재명 후보의 단일화 전망을 “망상”이라고 했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단일화 예정설 확산에 나선 모양새다.

기정사실화는 단일화 시너지 효과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이해된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준석 후보 지지층 중 60% 정도가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했던 유권자들”이라며 “이준석 후보가 김문수 후보와 함께 내란 세력으로 묶이면 지지층 상당수가 이탈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이준석 후보를 상대하는 전략은 무시 또는 외면이었다. “굳이 3등 후보와 논쟁을 벌여봤자 실익이 없다”(선대위 핵심 관계자)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첫 TV토론 당시 이준석 후보가 ‘호텔경제론’ 등으로 논란을 제기했지만 국민의힘이나 언론 탓으로 돌릴 뿐 이준석 후보를 직접 겨냥하진 않았다.

한 시민이 지난 2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에 출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왼쪽), 이준석 개혁신당(오른쪽) 후보의 토론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지난 22~24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10%를 넘어서고, 이재명·김문수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9%포인트로 좁혀지면서(22일 전국지표조사, 23일 한국갤럽, 24일 리얼미터) 이재명 후보 측의 이준석 대응 전략은 급변했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날은 “이준석 후보가 지금도 명태균을 고리로 내란 세력과 뒷거래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짙다. 무슨 작당 모의를 꾸미고 있는지 밝히라”(한민수 선대위 대변인)는 직접적인 네거티브 공세도 시작했다.

여론조사업체 에스티아이 이준호 대표는 “이준석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중도 성향, 2030 부동층에서 호감도를 끌어올리며 이재명 후보가 겨냥하고 있는 잠재적 지지층 일부를 잠식하는 양상”이라며 “이재명 후보 측도 이준석 후보의 상승세를 두고만 보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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