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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 냉각 시스템 1위 기업… 지난해 매출 21조5000억원
“韓 데이터센터 시장서 점유율 25%까지 끌어올릴 것”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1일(현지시각) 대만 타이베이에서 조선비즈와 인터뷰하고 있다./타이베이=전병수 기자

”한국에서 슈퍼마이크로의 데이터센터 시장 점유율은 5%에 불과하지만, 직접 액침 냉각(DLC) 솔루션 보급을 확대해 점유율을 최소 25%까지 올리겠습니다.”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1일(현지시각) 대만 타이베이에서 조선비즈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아시아 최대 IT·컴퓨팅 전시회 ‘컴퓨텍스 2025′ 참가를 위해 대만을 찾은 리앙 CEO는 이날 슈퍼마이크로가 3년 새 매출이 4배 성장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한국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슈퍼마이크로는 데이터센터 내 열을 공기로 식히는 방식(공랭식)의 냉각 시스템과 차별화된 액체 냉각 시스템 1위 기업이다. 액체 냉각 시스템은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고 환풍기 소음이 심하다는 기존 공랭식 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데이터센터 솔루션이다. 슈퍼마이크로의 지난해 매출은 149억9000만달러(약 21조5000억원)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리앙 CEO는 “미국에서 이미 2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서버 랙을 출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미 많은 고객들에게 저렴한 비용과 우수한 품질, 안정성을 입증한 만큼 한국 시장에서도 슈퍼마이크로의 경쟁력이 통할 것이란 자신이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앙 CEO는 최근에 출시된 직접 액침 냉각(DLC-2) 솔루션과 ‘데이터센터 빌딩 블록 솔루션(DC BBS)’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DLC-2′ 시스템은 기존에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물로 식히던 방식에서 벗어나 주변 메모리와 컨트롤러 등 시스템 전반의 온도를 낮춰 전력 소모량을 최대 40%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소음도 50데시벨(db) 수준으로 낮춰 도서관처럼 조용한 데이터센터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DC BBS는 서버를 블록 형태로 나눠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서버를 제작할 수 있다.

리앙 CEO는 “이번에 출시된 솔루션으로 고객에게 더 뛰어난 서버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통상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18개월에서 2년이 걸리지만, 우리의 솔루션으로 6개월 안에 이를 구축할 수 있게 돼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존에는 냉방을 위해 1000톤(t)의 냉방 용량이 필요했지만, 슈퍼마이크로의 기술을 이용하면 100t만 활용하면 된다. 90%의 에어컨 관련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앙 CEO는 지난해 제기된 ‘회계 부정’ 이슈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지난해 행동주의 공매도 전문 투자회사 힌덴버그 리서치는 3개월 동안 슈퍼마이크로를 조사한 결과 “확연한 회계 위험 신호와 미공개 특수관계인 거래에 대한 증거, 제재 및 수출 통제 준수 실패와 고객 문제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슈퍼마이크로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대응해 슈퍼마이크로는 미국 회계·컨설팅 업체인 BDO USA를 독립 회계감사로 새로 선임하고 나스닥 규정 준수를 위한 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일련의 조치를 단행, “회계 문제와 관련해 경영진이나 이사회가 사기나 위법 행위를 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리앙 CEO는 “힌덴버그 리서치가 퍼뜨린 가짜 뉴스(Fake News)였다”며 “불행히도 그 뉴스로 인해 약간의 지연과 타격은 있었지만 우리 비즈니스는 매우 건전하고, 운영도 안정적이다. 현재는 빠르게 회복 중”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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