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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측 "보수 분열, 피해는 국민에게" 李 "정치공학적 망상" 신경전
최종 데드라인은 사전투표…이번주 TV토론·지지율 추이가 분수령 될듯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5일 단일화의 '1차 시한'을 넘기면서 양측이 '마이웨이'를 걷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날 대선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면서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기는 어려워졌다. 이후 단일화가 이뤄져도 투표 당일(6월 3일) 투표용지에는 '사퇴'가 표기되지 않고, 투표소에만 안내문이 게재된다.

최종 데드라인은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29일 전이다. 만약 이때까지 양측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즉석에서 인쇄되는 사전투표용지에는 '사퇴'가 표기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 전 단일화'를 반드시 성사하겠다는 목표 아래 회유·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보수 단일화가 이뤄지면 전선을 충분히 역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이준석 후보를 향해 "이재명이라는 거대한 위협 앞에서 우리가 분열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이준석 후보도 점점 더 강경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단일화는 100% 안 한다"며 '사전투표 전 단일화'에도 "망상"이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100% 국민경선·공동정부 구성' 등 제안과 관련해서는 "정치공학적 단일화 같은 것으로 분위기를 흐리는 데만 일조하고 있다"며 "제발 좀 정신을 차리라"고 말하기도 했다.

시간 제약상 경선 등 절차를 거치는 형태의 단일화 협상도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실상 후보 간 '담판'과 '양보'를 통한 단일화가 유일하게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문수(왼쪽)-이준석 대선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같은 상황에서도 단일화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라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최근 변동 폭이 커진 대선 후보 지지율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갤럽의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했고, 김문수·이준석 후보 지지율은 상승했다.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상승세가 이어져 양측이 단일화할 경우 이재명 후보를 꺾을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을 경우 단일화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국민의힘은 기대하고 있다.

김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주춤한다거나,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 양측 지지율이 모두 탄력을 받지 못하면 상대적으로 단일화의 동력이 약화할 가능성도 있다.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 완주의 명분을 챙기는 쪽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번 주는 27일에 3차 TV 토론이 열리고, 이튿날인 28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다. 이에 따라 단일화 논의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양측의 여론전과 신경전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후보 측에서는 시한을 두지 않고 막판까지 이 후보를 몰아붙이고, 이 후보 측에서도 밀리지 않기 위한 기 싸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갤럽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는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2명을 대상으로 했다.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7.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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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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