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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후보 배우자 TV 생중계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영부인은 단지 대통령 배우자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배우자는) 국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 있는 공인”이라며 “때로는 사회적 약자, 소외된 이들을 향한 배려, 공감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적 역할도 수행했고, 국가 정책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에서 영부인의 존재는 오랫동안 검증의 사각지대에 있었다”며 “더 이상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국민의힘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 두 배우자의 TV토론을 제안한다”며 “TV토론은 사전투표 전에 이뤄지길 희망한다. 이 후보 측은 입장을 5월23일까지 밝혀달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제안은 최근 김혜경 여사가 지난 12일 법인카드 부정 사용 혐의로 기소된 항소심 재판에서 1심에 이어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것을 공격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설 여사는 최근 남편의 경기지사 시절 자신은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국민의힘이 최근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여당으로서 윤 전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공인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도록 이끌고 견제했는지를 두고 역풍이 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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