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가' 발언 왜곡, 국힘 김용태 향해 "처벌 받아야"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개표 결과 인천 계양을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해 4월 인천 계양구 선거 상황실에서 부인 김혜경씨와 지역구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국민의힘에서 제안한 대선 후보 배우자 TV토론을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의정부 유세 도중 취재진을 만나 '대선 후보 배우자 TV토론'에 대해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이준석 후보는 어떻게 하느냐"라며 "그게 그 당의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즉흥적이고 무책임하고 대책이 없다"며 "신성한 주권의 장을 장난치듯이 이벤트화해선 안 되고 격에 맞게 말씀하셔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검증의 필요성'을 내세워 대선 후보 배우자 TV토론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이런 제안을 한 김 위원장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그분이 (커피 원가) 120원을 8,000원 비싸게 말했다고 한 게 맞느냐"라며 "처벌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또 "120원짜리를 8,000원 바가지 씌운다고 조작해서 자영업자 비하했다고 하는 건 잘못"이라며 "자영업자가 얼마나 어려운지 고통을 줄이기 위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안다"고 말했다. '커피 원가' 등 발언으로 말실수 논란이 불거진 점에 대해서는 "논점을 다르게 조작하고 증폭시키는 악의적인 일부 언론들이 문제"라며 "국민 소통 과정에서 필요한 말씀을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