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선 후보 첫 TV 토론

이준석 “미국이 거칠수록 냉정해야”
“셰셰 발언 이재명은 친중” 공세
국민의힘 김문수·민주노동당 권영국·개혁신당 이준석·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부터)가 18일 서울 마포구 SBS에서 열린 21대 대선 첫 TV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6·3 대선을 16일 앞두고 열린 첫 대선주자 TV토론에서 후보들은 한·미 통상 협상에 관해 저마다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우리가 맨 먼저 나서서 협상을 조기 타결할 필요는 없다”며 속도 조절 필요성을 거론한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당선 즉시 곧바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신속한 협상을 공언했다.

서울 마포구 SBS에서 18일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국익 중심”이라며 “미국도 협상에서 요구하는 게 많겠지만 그것을 100% 관철하겠다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도 미리 (협상)하겠다는 입장이었다가 지금 선회하고 있고, 중국도 마찬가지로 강경하게 부딪히다 상당 정도 타협했다”며 완급 조절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와의 토론에서 “정부 구성도 안 됐는데 왜 이렇게 서두르는 거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 신뢰”라며 “제가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우호적인 관계, 여러 신뢰적 관계가 형성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한·미간 신뢰를 바탕으로 7월 8일 관세 유예가 종료되기 전 성공적으로 (협상을) 끝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미국도 자국 내 산업과 소비자에게 피해가 전가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최근 전략을 수정했다”며 “상대가 거칠게 나올수록 냉정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은 단순한 관세가 아니라 약탈이자 우리 경제 자주권에 대한 침략”이라며 “세계의 노동자들과 함께 트럼프와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셰셰’(謝謝·중국어로 고맙습니다) 발언을 두고 친중(親中) 공세 협공을 펴기도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중국과 대만 문제에 관여하지 말고 모두 ‘셰셰’하면 된다고 해서 비난받았는데, 너무 친중적인 입장이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너무 단편적인 생각”이라며 “대만과 중국이 다투면 대만과도 중국과도 다른 나라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였다”고 반박했다.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태양광 정책인 ‘해남 솔라시도’ 구상을 언급하며 “중국을 위한 정책이 아니냐”고 거듭 공격하자, 이재명 후보는 “자꾸 저를 친중이라고 몰아보려고 하는 것 같은데, 정치인으로서 부적절하다”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 후보도 이재명 후보의 과거 ‘사드 발언’ 등을 언급하며 “미국으로서는 상당히 끔찍할 정도의 발언”이라고 압박했다. 이재명 후보는 “걱정 안 하셔도 된다. 한·미동맹은 중요하고, 앞으로도 안보동맹에서 경제동맹과 포괄 동맹으로 확장 발전돼 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거기에 완전히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698 전북 익산서 모녀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랭크뉴스 2025.05.19
49697 원산지 표기 논란 늘어나는데... 법조계 무죄 취지 판결 증가하는 이유는 랭크뉴스 2025.05.19
49696 美 재무 “선의로 협상 않는 나라는 고율 관세 서한 받게될 것” 랭크뉴스 2025.05.19
49695 북한, 한국도 국산화 못한 ‘전투기 공대공미사일’ 실사격 랭크뉴스 2025.05.19
49694 30년 흡연하면 소세포 폐암 위험 54배↑…“유전 영향 미미” 랭크뉴스 2025.05.19
49693 외교행사까지 등장한 김주애…후계 준비? 랭크뉴스 2025.05.19
49692 [사설] 국익 걸린 한미 협상 두고 분열상 드러낸 대선 후보들 랭크뉴스 2025.05.19
49691 밴스 미 부통령, 로마서 젤렌스키와 회동… ‘백악관 모욕외교’ 이후 처음 랭크뉴스 2025.05.19
49690 “돈풀자” “규제풀자” 엇갈린 민생처방… 지역화폐 놓고 협공도 랭크뉴스 2025.05.19
49689 레오 14세 ‘어부의 반지’ 꼈다 랭크뉴스 2025.05.19
» »»»»» 이 “관세 협상 서두르지 말아야” 김 “한·미 정상회담 곧바로 열 것” 랭크뉴스 2025.05.19
49687 가자지구 공습 퍼부어온 이스라엘 “대규모 지상작전 개시” 공식 선언 랭크뉴스 2025.05.19
49686 李 "극단 질문·왜곡" 아웃복싱…金 "대북송금·셰셰" 李 몰아쳐 [대선 TV토론] 랭크뉴스 2025.05.19
49685 이재명 "임금감소 없는 4.5일제" 이준석 "사이비종교처럼 위험"(종합) 랭크뉴스 2025.05.19
49684 [사설] 李 “4년 연임 개헌”…사법부 겁박 멈추고 ‘권력 분산’ 추진해야 랭크뉴스 2025.05.19
49683 토허제 일시 해제 영향…서울 아파트 거래량 4년여 만 최대 랭크뉴스 2025.05.19
49682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대규모 지상작전 개시…테러리스트 제거" 랭크뉴스 2025.05.19
49681 “‘경제 해법’ 안 보이고 ‘친중 논란’ 등 네거티브만”... 대선 후보 첫 TV토론회(종합) 랭크뉴스 2025.05.19
49680 이재명-김문수 개헌안 대동소이…뇌관은 차기 임기 단축 랭크뉴스 2025.05.19
49679 이재명 “차별금지법 지금은 어렵다”…권영국 “영원히 못할 것” 랭크뉴스 2025.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