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경찰이 확보한, 12·3 내란 전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에 검사 선·후배들이 여러 명 나오는데요.

지난해 12월 이른바 '고발사주 사건'의 2심 선고 날 저녁, 윤 전 대통령이 핵심 인물인 손준성 전 검사장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서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사흘 뒤인 지난해 12월 6일 밤 9시 59분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에게 전화했습니다.

이른바 '고발사주' 사건으로 1심 유죄였던 손 검사장이 2심에서 무죄를 받은 날입니다.

손 검사장은 대검 수사정보기획관이었던 2020년 4월, 총선 개입 목적으로 유시민, 최강욱 등 당시 여권 인사들의 고발장을 작성해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수사정보기획관은 검찰총장 눈과 귀 역할을 하는데, 그때 총장이 윤 전 대통령입니다.

2심 법원은 손 검사장이 김 전 의원에게 고발장을 전달한 사실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하면서도, 윗선 개입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피고인에게 고발장 작성 등을 지시한 검찰총장 등 상급자가 미래통합당을 통한 고발을 기획하고, 전달자로 김웅을 선택한 다음 긴밀하게 연락을 취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통화 시간이 6초이긴 하지만 통화 전후 추가적인 의사소통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손 검사장은 통화 내용을 묻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검찰 선배 박성재 법무장관에게 작년 12월 15일 연락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내란 사태를 수사하던 검찰이 윤 전 대통령에게 조사받으러 오라고 한 날입니다.

두 사람 모두 탄핵소추돼 직무정지 상태였습니다.

통화는 오후 3시 47분부터 1분 20초 이어졌고, 검찰은 약 2시간 뒤 윤 전 대통령 불출석 사실을 기자단에 알렸습니다.

박 장관은, 당시 조사 관련 얘기를 했냐는 질의에 "그런 사실 없다"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12월 6일 윤 전 대통령이 검찰동우회장인 한상대 전 검찰총장과 10분 넘게 통화한 기록도 확인됐습니다.

한 전 총장은 윤 전 대통령 구속 취소 청원을 독려하고, 탄핵 반대 시국 선언까지 했던 인물인데, 당시 통화 내용을 묻자 답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362 네 번 걸려 온 ‘대통령님’ 전화…“총 쏴서라도 들어가” [피고인 윤석열]⑦ 랭크뉴스 2025.05.18
49361 울었다고 스티커 잘못 붙였다고…어린이집 원생 잇따라 학대한 보육교사 랭크뉴스 2025.05.18
49360 핵실험 감시 장비로 ‘우주 재앙’ 피한다니…어떻게? 랭크뉴스 2025.05.18
49359 ‘우크라 종전’ 중재 재시동 건 트럼프 “19일 푸틴과 통화할 것” 랭크뉴스 2025.05.18
49358 생고무 20t에 1주일 예상했던 광주 금호타이어 화재…오늘 주불 진압 목표 랭크뉴스 2025.05.18
49357 쌀쌀한 아침, 낮 최고 24도…비 그친 뒤 화창한 일요일 랭크뉴스 2025.05.18
49356 광주 도심 금호타이어 화재 이틀째…오늘 주불 진압 목표 랭크뉴스 2025.05.18
49355 ‘법왜곡죄’까지…사법부 향한 정치 칼날에 고개 드는 新권위주의 우려[안현덕의 LawStory] 랭크뉴스 2025.05.18
49354 "꾸준히 걷고 건강 되찾았다"…84만명 다녀간 '명품 황톳길' 비밀 랭크뉴스 2025.05.18
49353 충북 청주 경부고속도로서 차량 3대 잇따라 추돌‥2명 중상·2명 경상 랭크뉴스 2025.05.18
49352 'DOC와 춤을'부터 '찐이야'까지… 대통령 만든 역대 선거송들 랭크뉴스 2025.05.18
49351 “한 달 새 30명 숨져” 코로나19, 중화권서 다시 기승 랭크뉴스 2025.05.18
49350 200가지 바이러스 품은 박쥐는 어떻게 멀쩡히 생존할까 랭크뉴스 2025.05.18
49349 [단독] 온누리 상품권 17억 원어치 소멸…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 캐시백 랭크뉴스 2025.05.18
49348 AI가 음성·이미지에 영상까지 이해…영화 '그녀' 현실화하나 랭크뉴스 2025.05.18
49347 퇴사에 골머리 앓는 기업들…직원 ‘퇴사율’ 낮춰주는 스타트업 뜬다 랭크뉴스 2025.05.18
49346 맞춤형 AI 비서의 마지막 퍼즐, 음성합성 기술[테크트렌드] 랭크뉴스 2025.05.18
49345 오스트레일리아에 한국 여행객이 크게 는 이유는? 랭크뉴스 2025.05.18
49344 "잘못한 학생에 '반성' 가르칠 수 없는 현실"···3인 사제지간 교사들의 교단 진단 랭크뉴스 2025.05.18
49343 ‘보험부채 16조’ KDB생명, 사실상 완전 자본잠식 상태 랭크뉴스 202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