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중도층 설득 시간 부족… 목소리 커져
권성동 “윤·이 동반퇴진, 시대정신”
연합뉴스

제21대 대선 후보들의 첫 TV토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자 옛 여권 내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를 서둘러 매듭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을 ‘반탄 수구 세력’으로 몰기 위해 윤 전 대통령 거취 문제를 공략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주말까진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당 일각에는 윤 전 대통령을 강제로 쫓아내는 그림이 역효과만 낼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아스팔트’ 지지층과 중도층 모두에게서 외면받는 최악의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며 직접 칼을 빼들지 않는 것은 이 같은 고뇌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김용태(사진)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오전 KBS라디오에서 윤 전 대통령의 탈당과 관련해 “이 문제는 주말까지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윤 전 대통령에게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하겠다”고 했었다. 한동훈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18일 대통령 후보 토론 이전에 김 후보께서 결단해주셔야 한다”고 적었다.

다만 지도부는 윤 전 대통령 탈당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압박 수위는 조절하는 모습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후에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의 동반 퇴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인위적 탈당이나 강제 출당은 또 다른 당내 갈등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윤 전 대통령께서 스스로 판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 자신도 같은 날 오후 국회에서 ‘강제 출당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어제(15일) 의지를 보여드린 것으로 당의 입장을 보여드렸다”며 “그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통령도 고뇌하고 있을 것이고, 지도부로선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은 누구보다 대선 승리를 원하는 분”이라며 “적기에 결단을 내리지 않겠느냐”고 했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윤 전 대통령은 (거취 문제를) 당과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선대위 내부는 초조한 분위기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한 표가 나가더라도 두 표가 들어오면 이기는 게 선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전제로, 돌아선 중도층 마음을 돌이킬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985 무디스, 미국 국가신용등급 ‘Aaa’서 ‘Aa1’으로 강등 < 로이터 > 랭크뉴스 2025.05.17
48984 치킨값 또 오르나···브라질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한국 등 수출중단” 랭크뉴스 2025.05.17
48983 현대전 경험 쌓은 북한군, ‘만능 부대’로 업그레이드? [뒷北뉴스] 랭크뉴스 2025.05.17
48982 김문수 "동포에 더 많은 기회의 문 열어야"… 첫 재외 방송 연설 랭크뉴스 2025.05.17
48981 무디스, 미 신용등급 ‘Aaa’→‘Aa1’ 한 단계 강등…“정부부채 증가” 랭크뉴스 2025.05.17
48980 택시비 3만원 때문에 소개받은 여성 '백초크' 살해 시도 랭크뉴스 2025.05.17
48979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대응 2단계 격상 랭크뉴스 2025.05.17
48978 "치매 父 면허 뺏어달라" 신고도…부산 고령 운전자 사고 급증 랭크뉴스 2025.05.17
48977 상속받은 재산보다 세금이 더 많을 수도… ‘PBR 0.8배’법 개정안의 맹점 랭크뉴스 2025.05.17
48976 벌써 10년 됐다…이재명, 왜 가는 곳마다 이순신·동학 외치나 랭크뉴스 2025.05.17
48975 트럼프 "한국은 우리와 무역합의 원해…모두와 합의하진 않겠다" 랭크뉴스 2025.05.17
48974 김용태 "대통령과의 절연 의지 보였다‥이제는 대통령이 결정할 순간" 랭크뉴스 2025.05.17
48973 기초연금 70만원, 둘째 출산시 2억…파격 공약 내건 군소후보들 랭크뉴스 2025.05.17
48972 손흥민에 ‘임신협박’한 남녀 일당 구속여부 오늘 결정될 듯 랭크뉴스 2025.05.17
48971 “밥 한 공기 49엔, 햄버거보다 싸”…일본 쌀값 폭등 이것 때문? [잇슈#태그] 랭크뉴스 2025.05.17
48970 첫 TV토론 씹어먹을 주인공은 누구?…미리 본 후보 4인 토론전략 랭크뉴스 2025.05.17
48969 눈 빨갛게 충혈되고 욱신…“피곤해서 그래” 방치했다간[건강 팁] 랭크뉴스 2025.05.17
48968 "임영웅이 회식하러 온다더니"...충격 사건 벌어졌다 랭크뉴스 2025.05.17
48967 ‘팔틀막’ 사과 없는 경호처…“다음에도 그럴 수 있어” [피고인 윤석열]⑥ 랭크뉴스 2025.05.17
48966 법원, '사기·준강제추행 혐의' 허경영 구속영장 발부 랭크뉴스 2025.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