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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미국이 공식적으로는 ‘강달러’를 말하지만 무역상대국과 개별 협상을 진행하면서 달러 약세로 이어지는 상대국 통화 가치 절상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외환시장에 팽배해 있어서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사이에 30원 가량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당분간 변동 폭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는 전날보다 25.7원 내린 1394.5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한·미 외환 당국자가 지난 5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접촉해 환율 실무협의를 했다는 외신 보도에 야간거래 중 1390원대까지 떨어졌다. 주간거래 종가 대비 30원가량 급락한 것이다.

이후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무역협상을 하고 있는 미국 당국자들은 (상대국과 맺을) 무역협정에 통화정책 약속을 포함시키지 않으려 한다”고 보도하자 원·달러 환율은 다시 1405원 부근까지 반등했다. 이 소식통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환율을 다루는 유일한 당국자이기 때문에 베선트 장관이 직접 참석할 때만 환율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전했다.

되돌림 흐름이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410.9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1390원대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야간거래에서 올랐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떨어진 것은 여전히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든 원화 절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장의 경계감 때문으로 보인다. 당분간 원·달러 환율도 관세 협의가 마무리될 때까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한·미 양국이 밀라노에서 접촉했다는 전날 소식의 영향이 아직까지도 크다고 보인다”며 “블룸버그통신 보도의 경우 뒤집어보면 베선트 장관이 참석하면 환율 협의는 여전히 가능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서재 신한은행 연구원은 “아무래도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이 결정을 보류하고 있다가 관련 소식이 들릴 때마다 움직이다 보니 환율 움직임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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