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비상계엄 다음날 윤 전 대통령의 법조인 출신 측근 4인방의 안가회동 사실이 드러나자, 이들이 연말모임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던 사실 기억하십니까.

그런데 이들 중 일부가 안가에서 만난 당일, 회동 전후로 윤 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은 윤 전 대통령과 통화를 할 때쯤 안가회동을 주선했고, 김주현 민정수석은 회동 전은 물론 회동 이후 밤시간에도 윤 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이 확인됩니다.

조희원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12.3 비상계엄 다음날 저녁, 서울 삼청동 대통령 안가에서 모인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이완규 법제처장,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

계엄 후속 대책을 논의하거나 제2의 계엄을 모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쏟아졌지만, 이들은 연말 모임 정도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박성재/법무부 장관 (작년 12월 6일, 국회 법사위)]
"국무회의에서 자주 보고 하지만 자리를 못 해서 해가 가기 전에 한번 보자‥"

[이완규/법제처장 (작년 12월 11일, 국회 법사위)]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다 그냥 한숨만 쉴 뿐이고 특별히 다들 자제하는 형편이고 다들 아는 게 별로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날, 이들 4인방 중 2명이 안가 모임 당일 윤 전 대통령과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낮 1시 6분에 윤 전 대통령에게 먼저 전화했고, 1시 45분에는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에게 전화해 모두 7분 정도 통화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경찰 조사에서 첫 통화는 "의원들을 국회에 출입시켜 계엄 해제가 빨리 해결되는 바람에 유혈 충돌 없이 잘 끝났다고 격려하는 내용"이었고, 두 번째 통화에서 윤 전 대통령이 "'정말 절박했다, 탄핵 때문에 도저히 해볼 도리가 없다'는 소회를 말씀하셨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윤 전 대통령과 통화를 전후해 이 전 장관이 안가 모임을 추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성재 법무장관이 경찰 조사에서 "점심이 조금 지난 무렵 행안부 장관이 법제처장과 민정수석과 모여 식사를 하자고 연락이 왔다"고 진술한 겁니다.

김주현 민정수석도 이날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오전 11시 18분에 먼저 전화를 걸었고, '안가 회동'이 끝난 밤 10시 43분에 또 전화를 걸어 두 번째 통화가 이뤄졌습니다.

이날 두 사람은 약 7분간 통화했습니다.

[김주현/대통령실 민정수석 - 백혜련/민주당 의원 (1월 22일, 국회 국조특위)]
"<법률적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그런 내용으로 뭐 상의드리거나 그런‥ <그럼 무슨 내용으로 통화했어요?> 글쎄요. 뭐 특별히 기억나는 거는 없습니다."

김 수석은 윤 전 대통령과 통화 내용에 대해 "일일이 기억나진 않지만, 당일 상황은 청문회를 통해 설명했다"면서 "당시는 대통령 직무 정지 전이기 때문에 대통령과의 통화가 특별한 것이 아닐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542 계열분리 속도전 중 정용진·정유경 남매 1분기 실적 희비 갈렸다 랭크뉴스 2025.05.16
48541 야놀자, 불황 속 1분기 통합 거래액 7조 원 돌파···분기 최대 실적 랭크뉴스 2025.05.16
48540 정은경 “키세스 시위대 보고 가슴 먹먹…돌봄 국가책임제 실현” 랭크뉴스 2025.05.16
48539 “평생 악몽”…광주 투입 공수부대원 86% ‘트라우마’ 겪었다 랭크뉴스 2025.05.16
48538 배달원, 음식 꺼내 쏟아진 척 위장 랭크뉴스 2025.05.16
48537 김건희 일가 노인학대 고발 사건 경기북부청에 배당 랭크뉴스 2025.05.16
48536 김문수, 5·18 행사 참석 거부당했다... 행사위 "시민들 반감 커" 랭크뉴스 2025.05.16
48535 코인베이스 해킹 소식에 가상화폐 일제히 하락… 리플 6% 빠져 랭크뉴스 2025.05.16
48534 황정음, 회삿돈 43억 원 횡령…가상화폐 투자 [잇슈 컬처] 랭크뉴스 2025.05.16
48533 홍준표 "국힘, '국민의짐' 된 줄도 몰라... 새판 짜야해" 랭크뉴스 2025.05.16
48532 이재명 51.9%, 김문수 33.1%, 이준석 6.6%[리얼미터] 랭크뉴스 2025.05.16
48531 거위·물고기 파란색 물들었다…브라질 호수 충격 변화, 무슨일 랭크뉴스 2025.05.16
48530 신차로 반전 노리는 아우디, 중형 세단 A5도 가세 랭크뉴스 2025.05.16
48529 주한美사령관 "주한미군 北격퇴에만 초점 아냐…역내 작전에도" 랭크뉴스 2025.05.16
48528 홍준표 “국힘, ‘국민의짐’ 된 줄 몰라…대선 끝나면 새판 짜야” 랭크뉴스 2025.05.16
48527 ‘성평등’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슬기로운 기자생활] 랭크뉴스 2025.05.16
48526 [김정하의 시시각각] 민주당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랭크뉴스 2025.05.16
48525 홍준표 “‘국민의짐’ 된 줄 모르는 국힘, 대선 끝나면 보수 새 판 짜야” 랭크뉴스 2025.05.16
48524 트럼프 생일 '軍 퍼레이드'에 전차 24대 동원…비용만 620억원 랭크뉴스 2025.05.16
48523 오늘 천둥·번개에 돌풍까지…전국 소란스러운 봄비 랭크뉴스 2025.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