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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은 장까지 어떻게 갈까” “유산균 역할은”
발효유 공장서 몸으로 체험했죠

우리 몸에는 수많은 세균이 있어요. 이들은 우리 몸에 이로운 유익균과 중간균, 해를 끼칠 수 있는 유해균으로 나뉘는데요. 유해균을 억제하며 유익균의 활동을 도와 건강한 장을 만들어주는 유산균도 있어요. 소화 흡수 촉진, 콜레스테롤 분해 등의 효과가 밝혀지면서 유산균의 유용성을 인식한 사람들은 식품이나 영양제 등으로 유산균을 섭취하려 노력하기도 하죠. 이번 주 소년중앙에서는 유산균에 대해 알아보고, 유산균을 쉽게 섭취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발효유를 만드는 hy(옛 한국야쿠르트) 공장을 찾아가 제조 과정도 살펴봤어요.
임서희 학생모델과 김산하·박준후(왼쪽부터) 학생기자가 유산균을 쉽게 섭취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발효유를 만드는 hy(엣 한국야쿠르트) 공장을 찾아 유산균에 대해 알아보고 발효유 제조 과정도 살펴봤다.

유산균이란 포도당·유당을 발효하여 에너지를 얻고 유산 혹은 초산을 만드는 균을 말하죠. 유산은 카르복실산기(COOH)가 있어서 강력한 산성이며, 다른 부패균을 죽이고 음식을 상하지 않게 해 발효식품을 만듭니다. 유산균은 약 3000종류가 알려져 있는데, 모두가 유익균은 아니에요. 몸에 유익한 일부 유산균만이 프로바이오틱스에 속하죠. 프로바이오틱스는 Pro(~를 위한)와 Biotics(생명체)의 합성어로 우리 몸에 도움을 주는 미생물이라는 뜻이에요. 예전에는 유산균이 유익균의 대명사로 쓰였지만 유산균이 아닌 다른 세균이나 심지어 특정 대장균과 효모균도 몸에 유익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프로바이오틱스라는 포괄적인 의미를 가진 이름을 사용하게 됐죠. 대부분의 프로바이오틱스가 유산균이라 혼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사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산균을 포함한 유익균의 총칭입니다. 유산균 중 프로바이오틱스인 것들을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라고 부르는 것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유산균이 궁금해요
소중 학생기자단은 평소 많이 접하고 들어봤지만 잘 알지 못하는 유산균에 대해 궁금한 것을 모아 대장항문·소화기내과 특화병원인 양병원 양형규 원장에게 물어봤습니다.

산하: 유산균은 우리 몸에 어떤 역할을 하나요.
유해균도 제어해주고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 몸에는 세균·이물질·암세포 등과 싸우는 림프구가 존재하는데, 림프구의 활동력을 유산균이 강화해요. 유산균은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장운동을 조절하며 변비·설사를 개선하고 소화 흡수 촉진, 콜레스테롤 및 혈당 강하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서희: 유산균이 사는 곳은 어디인가요.
입에서부터 위·소장·대장뿐만 아니라 비뇨생식계에도 존재하죠. 장에 대부분 있지만 장에만 살고 있지는 않아요.
김치·장아찌·청국장·된장·낫또·삭힌 홍어·치즈를 비롯한 유제품 등의 발효식품처럼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과 프리바이오틱스가 많은 음식물을 섭취하는 건 장 건강을 돕는 좋은 방법이다.

준후: 유산균이 배 속까지 살아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유산균은 위산이나 담즙산으로 죽을 수 있어요. 그래서 그걸 막고 유산균이 장에 정착해 활동하기 위해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 식이섬유·이눌린 등을 섭취하면 좋아요. 김치 유산균, 청국장 유산균 등 식물성 유산균은 섭취한 유산균의 80~90%가 대장까지 살아서 도달하죠. 또 유산균 제품 같은 경우 코팅을 해서 위산이나 담즙산으로 죽는 걸 방지해요. 다만 코팅된 채 대장까지 내려왔다는 것은 위와 소장에서는 아무런 작용을 하지 못했다는 뜻이죠.

산하: 청소년도 유산균 섭취를 꼭 해야 할까요.
돌 지난 아기부터 청소년, 모든 사람이 먹으면 좋은데 건강한 사람들이 무조건 먹어야 하는 건 아니고요. 과민성 장, 변비 또는 자가면역질환 등 건강이 좀 안 좋은 사람들은 유산균 섭취를 하는 게 좋죠.

서희: 유산균은 언제 복용하는 게 좋나요.
유산균을 식전, 식후, 공복 시 등 언제 먹어야 하는지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2001년 서울대 의대 논문에 의하면 유산균 발효유를 공복 시 섭취한 그룹과 식사 시 섭취한 그룹의 장내 유산균에는 큰 차이가 없었죠. 아무 때나 섭취해도 무방한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식후에는 위산이나 담즙산이 많이 분비되니까 기상 직후나 식사 한참 전이 좀 나을 것 같아요.

준후: 유산균 영양제는 균수로 구분되던데 균수가 많을수록 좋은 건가요.
유산균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하는 것이 보장 균수(CFU)입니다. 보장 균수는 장까지 살아서 도달하는 균의 수를 의미하죠.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는 하루 1억~100억 마리의 보장 균수를 섭취하도록 권장해요. 우리가 먹는다고 이게 장에 살지는 못하거든요. 우리 몸에 원래 있는 장내미생물에 의해서 외부에서 들어온 유산균은 2~3일 있다가 배출이 되게끔 되어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거죠. 근데 또 너무 많으면 장내미생물의 균형이 깨질 수가 있어서 많다고 다 좋지는 않아요.

산하: 유산균 섭취를 위해 영양제를 먹는 것과 시판 발효유 제품을 먹는 것의 차이가 있나요.
시판 발효유 제품은 먹기가 좋죠. 근데 영양제보다는 가격이 비싸고 설탕이나 다른 것들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죠. 기왕이면 당이 적게 포함된 게 좋을 것 같고, 영양제와 같이 복용해도 상관은 없어요.
김치·장아찌·청국장·된장·낫또·삭힌 홍어·치즈를 비롯한 유제품 등의 발효식품처럼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과 프리바이오틱스가 많은 음식물을 섭취하는 건 장 건강을 돕는 좋은 방법이다.
김치·장아찌·청국장·된장·낫또·삭힌 홍어·치즈를 비롯한 유제품 등의 발효식품처럼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과 프리바이오틱스가 많은 음식물을 섭취하는 건 장 건강을 돕는 좋은 방법이다.

서희: 유산균을 식품으로도 섭취하려면 어떤 음식을 먹는 게 좋은가요.
대표적인 게 발효식품. 발효식품처럼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가 많은 천연 음식물을 섭취하는 건 장 건강을 돕는 좋은 방법이에요. 김치·장아찌·청국장·된장·낫또·삭힌 홍어·치즈를 비롯한 유제품이 있죠.

준후: 유산균에 대해 사람들이 잘못 알거나 오해하고 있는 게 있을까요.
유해균의 침입을 막는 물리적 장벽이자 면역세포의 70%가 집중적으로 모여 있는 우리 몸 최대의 면역기관으로 매우 중요한 장 건강에 도움 되는 유산균과 식이섬유를 섭취하고, 운동하고 질 좋은 수면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권하는데요. 유산균은 약이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이에요. 도움은 주겠지만 이걸로 병을 고친다거나 전적으로 의존해서는 안 되죠.
임서희 학생모델과 김산하·박준후(왼쪽부터) 학생기자가 유산균을 쉽게 섭취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발효유를 만드는 hy(옛 한국야쿠르트) 공장을 찾아 유산균에 대해 알아보고 발효유 제조 과정도 살펴봤다.

야쿠르트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요구르트와 요거트는 yogurt라는 영어의 다른 한글 표기법으로, 유산균을 이용하여 우유를 발효시킨 식품인 발효유의 명칭으로 불려왔습니다. 발효유는 B.C 3000년경, 동지중해 지역에서 발견되어 유럽 지역으로 전파되었을 것으로 추정하죠. 당시 유목민들은 가축의 젖을 짜서 가죽 주머니에 넣고 다녔는데 이것이 순두부처럼 응고되어 잘 썩지도 않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음용하기 시작했다는 설인데요. 이것이 최초의 발효유이며, 우유를 응고시켜 변질을 막아준 박테리아가 유산균이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1971년 처음 출시된 ‘야쿠르트’는 국내 1호 발효유로 새콤달콤한 맛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랑받으며, 건강식품이 생소하던 시절 음료의 범주를 건강까지 확대하며 소비자 건강 증진에 기여하면서 2024년 기준 누계 500억 개가 판매됐어요.
hy 공장 입구에 들어서자 소중 학생기자단을 환영하는 메시지가 눈에 띈다.

유산균이 일상에 스며들게 한 국민 유산균 음료 야쿠르트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보기 위해 소중 학생기자단이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hy(옛 한국야쿠르트) 공장을 찾았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큰 화면에 ‘소년중앙 기자단님 hy팩토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게 눈에 띄었어요. “안녕하세요. hy 평택공장 hy팩토리+에 오신 걸 환영해요. 저는 여러분과 함께 견학할 박혜경 도슨트입니다.” 먼저 벽면 시계 옆 숫자를 가리킨 박 도슨트가 “1969는 1969년 회사가 설립된 시기고 올해로 55년이 되었어요”라고 설명했어요. 야쿠르트 캐릭터 D20의 D20은 hy만의 유산균 선별 과정이 20일 걸린다는 뜻이죠.
프레시 매니저들이 사용하는 움직이는 냉장 카트 ‘코코’에는 수납공간이 매우 많아 많은 양의 발효유를 담아둘 수 있었다.

“옆에 익숙한 분이 보이죠. 길에서 한 번쯤 본 적 있을 텐데 어떻게 부를까요?” 박 도슨트의 질문에 준후 학생기자가 “야쿠르트 아주머니~”라고 얘기했어요. “맞아요. 그런데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앞으로 길에서 뵙게 되면 프레시 매니저님이라고 불러주면 돼요. 신선한 야쿠르트를 전달해 주신다는 의미고요. 프레시 매니저는 1971년 47명으로 시작해 최근에는 1만1000명까지 늘어났어요.” 프레시 매니저들이 사용하는 움직이는 냉장 카트 ‘코코’도 살폈는데, 수납공간이 매우 많아 많은 양의 야쿠르트를 담아둘 수 있었어요. 기본 야쿠르트는 2200개,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제품은 1300개까지 들어간다고 했죠. 시속 4~8km로 달릴 수 있고, 프레시 매니저가 운전하려면 실제 운전면허 또는 원동기 면허가 있어야 합니다.
프레시 매니저들이 사용하는 움직이는 냉장 카트 ‘코코’도 직접 탑승해봤다.

준후 학생기자가 “야쿠르트는 어떻게 개발했나요”라고 궁금해했죠. 최원영 hy 홍보팀 대리가 “일본에서 처음 개발했어요. 생물학자 시로타 미노루가 유산균이 장내 유해균을 억제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1930년 유산균 배양에 성공합니다. 1935년 제품을 만드는데 ‘요거트’를 뜻하는 에스페란토어 ‘야후르토’에서 ‘야쿠르트’라는 단어를 만들었다고 해요. 일본 야쿠르트와 기술 제휴를 맺어 우리나라에서도 시작됐는데 1995년이 지나면서는 다 국산화에 성공, 더 이상 일본과 기술 제휴를 맺지 않고 hy 단독 기술로만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균까지 파느냐고 오해도 받고 반품 요청도 많이 들어왔는데 지금의 프레시 매니저님들이 집집마다 방문하면서 제품의 좋은 점을 알리셨죠”라고 답했습니다.

본격적인 견학로 안으로 이동하니 클린워싱룸이 보였어요. 직원들이 공장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거쳐야 하는 단계를 보여줍니다. 이물 흡입기로 위생복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하고, 손 세정 과정을 거친 후 신발 이물 흡입기로 신발에 묻은 미세먼지·유해물질 등을 제거하고, 바람을 이용해 먼지를 2차로 없애주는 에어샤워룸을 지나야 공장 내부에 들어갈 수 있죠. 야쿠르트 한 병은 생산부터 유통까지 총 25단계를 거치는데, 소중 학생기자단은 각 과정을 설명 듣고 일부 과정은 직접 살펴볼 수 있었어요.
우수한 발효유 제조를 위해 최상의 배양액을 완성해 시럽과 혼합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배양·조합탱크 모형.

먼저 공장으로 재료가 입고되면 용해탱크에서 탈지분유와 원재료를 배합합니다. 다음으로 물 세척과 뜨거운 스팀으로 살균된 배양탱크에 살균된 원료 우유와 엄선된 강한 유산균이 투입돼요. 엄마 유산균으로부터 배양해 힘없고 약한 유산균들을 걸러낸 뒤 튼튼한 유산균만 골라내는 과정을 세 번 반복하면 몸에 좋은 건강한 유산균들만 남죠. 건강한 유산균들은 최적의 온도로 맞춰진 탱크 속에서 개수가 엄청나게 증가해요. 유산균 수가 늘어나는 만큼 영양이 풍부하고 적절한 신맛과 풍미가 완성되는 거죠. 강한 유산균 선별에서부터 20일을 거쳐 최상의 배양액을 완성해요.
야쿠르트는 생산부터 유통까지 총 25단계를 거치는데 hy 팽택공장 견학을 통해 그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배양액은 조합탱크에서 거대한 날개를 회전시켜 시럽과 골고루 혼합됩니다. 시럽탱크에서 만들어진 시럽은 신맛과 비타민·철분·식이섬유·올리고당 등 다양한 영양성분을 적절히 배합하여 우수한 발효유를 만들어 줘요. 이어 써지탱크로 옮겨져 살균된 물을 섞으면 우리가 즐겨 마시는 야쿠르트 용액이 완성됩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유리창 너머로 실제 유산균이 크고 있는 배양탱크를 봤어요. “우리는 지금 1층에서 지하 1층을 내려다보고 있어요. 탱크는 2층 높이 정도로 매우 크죠. 직원들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배양탱크 상태도 체크하고, 저기 보이는 계단 위로 올라가서 뚜껑 유리창을 통해 유산균이 잘 배양되고 있는지도 보죠. 평택공장에선 총 36대의 대형 탱크로 야쿠르트 2700만 병을 동시에 생산합니다. 서울 인구가 대략 1000만 명 가까이 되는데, 그 1000만 명이 하루 1개씩 2.7일 동안 마실 수 있는 양이죠.”(박)
최원영(왼쪽에서 셋째) hy 홍보팀 대리에게 발효유와 hy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있는 소중 학생기자단.

서희 학생모델이 “야쿠르트는 왜 새콤달콤한 맛이 나나요”라고 궁금해했어요. 최 대리가 “유산균은 기본적으로 신맛이 있어요. 꾸준히 연구해서 맛있게 섭취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달콤함을 추가했죠. 많은 분이 ‘야쿠르트 그냥 설탕물 아니야’라면서 설탕을 엄청 많이 넣는다고 생각하시는데 그건 아니고요. 알룰로스·올리고당처럼 몸에 좋은 당 위주로 담았어요. 5월부터는 당을 거의 줄인 제로 야쿠르트도 출시되죠”라고 답했습니다.
야쿠르트는 생산부터 유통까지 총 25단계를 거치는데 hy 팽택공장 견학을 통해 그 과정을 엿볼 수 있다.

2층에서는 완성된 야쿠르트 액을 병에 담는 충전 공정을 살펴봤어요. 먼저 이온세척기 시스템을 통해 야쿠르트 용기를 거꾸로 세워 이온화된 공기를 주입해 정전기를 없앤 뒤 진공 흡입을 통해 내부 이물질을 완전히 제거하죠. 다음엔 고속 카메라로 용기 내부를 촬영해 불량 용기나 이물질이 섞인 용기, 제품 프린터로 유통기한을 표기하다 잘못된 위치에 표기된 걸 선별하는 용기 선별 비전 시스템이 작동합니다. 하얗던 병에 레이저 프린터로 글자가 새겨지고 병 색깔이 바뀌는 걸 볼 수 있었죠. 아래쪽 부적합 통 안에는 불량 용기들이 떨어져 있었어요. 완성된 병에 야쿠르트 용액을 담은 뒤 용량이 맞는지 판별하고 고속 카메라로 인쇄된 소비기한 정보가 맞는지 검사하면 완성됩니다. 산하 학생기자가 “야쿠르트가 살구색을 띠는 이유가 있나요”라고 궁금해했죠. 최 대리가 “일부러 색깔을 넣은 건 아니고, 풍미를 살리기 위해 배양하면서 색깔이 살구색을 띠게 되었죠. 사과를 오래 두면 색깔이 변하듯 대부분의 식품에서 자연 발생적으로 일어나는 마이야르 현상이에요. 색이 갈색으로 변해서 갈변화 현상이라고도 합니다”라고 얘기했어요.
야쿠르트는 생산부터 유통까지 총 25단계를 거치는데 hy 팽택공장 견학을 통해 그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충전 공정이 진행되는 곳을 보면 총 9줄의 라인이 보이죠. 11가지 종류의 야쿠르트를 평택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어요. 왼쪽 첫 번째 줄부터 세 번째 줄까지 기본 야쿠르트를 생산하고요. 프리미엄 라이트·거꾸로 먹는 야쿠르트 납작복숭아맛·멀티 비타 야쿠르트 등이 각각 라인별로 생산되죠.”(박) 산하 학생기자가 “야쿠르트를 얼려 먹으면 성분 변화가 있나요”라고 질문했어요 “성분이 크게 바뀌는 건 없고요. 저희가 온도 변화에 대해서 이미 강한 유산균만 선별해서 쓰고 있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0도부터 30도 이내에서는 변화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최)
작은 친환경 수지 알갱이를 240도의 높은 온도에서 녹인 다음, 막대처럼 생긴 틀에 얇게 씌우고 가운데 바람을 불어넣으면 야쿠르트병 모양으로 변신한다.

롤 휴지처럼 말려진 초록 색깔 은박지 필름이 야쿠르트 병에 자동으로 덮이면서 실링 처리돼 뒤쪽 포장 구간으로 이동하는 것도 보였어요. 기본 야쿠르트는 시간당 4만5000개가 만들어져 굉장히 빠른 속도였죠. 야쿠르트 병을 만드는 성형 공정도 볼 수 있었어요. 작은 친환경 수지 알갱이를 240도의 높은 온도에서 녹인 다음, 막대처럼 생긴 틀에 얇게 씌우고 가운데 바람을 불어넣으면 야쿠르트병 모양으로 늘어나며 형태를 잡고 차갑게 식히면 완성되죠. 성형 기계 모형에 있는 수지 알갱이를 직접 만져보니 하얗고 딱딱한 게 꼭 쌀알 같았어요.
hy 평택공장 생산라인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조감도를 보니 야쿠르트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한눈에 들어왔다.

마지막 포장 공정은 사람이 아닌 자동화 로봇시스템을 통해 이뤄지죠. 앞쪽 파란색 로봇 ‘케이샤’가 많은 양의 야쿠르트를 한 번에 들어 3개의 붉은색 컨테이너 박스에 넣어줍니다. 컨테이너가 이동하다 노란색 로봇 ‘겐트리’ 앞에 도착하면 긴 팔로 차곡차곡 쌓아 정리해주죠. 정리된 야쿠르트는 10℃ 이하로 설정된 냉장창고로 옮겨진 후 물류소에 전달되고, 물류소에서 영업점으로 운반된 제품은 프래시 매니저가 ‘코코’를 이용해 신선하게 배달·판매합니다. 평택공장 생산라인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조감도를 보니 야쿠르트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한눈에 들어왔죠. 서희 학생모델이 “저희 부모님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유산균 영양제를 드시는데 영양제 대신 발효유 음료를 마셔도 효과는 같은가요”라고 물어봤어요. “효과는 같고요. 대신 장단점이 있을 것 같아요. 음료를 안 좋아하시거나 그냥 깔끔하게 유산균만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영양제 형태가 좋고요. 몸에 좋은 걸 간편하고 맛있게 먹으려면 발효음료가 좋죠. 또 발효음료에는 종류별로 다양한 영양학적 식품이 들어있는데, 당밸런스 제품에는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이 들어있고, 위·간에 특화된 제품도 있죠. 이런 다른 역할도 원하신다면 해당 음료도 추천드려요.”(최) 산하 학생기자는 발효유 하루 권장량이 얼마인지 궁금해했죠. 최 대리가 “보통 한 병으로 권장량을 섭취할 수 있게 설계된 편이라 한 병만 먹어도 충분해요”라고 답했습니다.
현미경을 통해 유산균을 관찰하는 소중 학생기자단.

3층에서 품질혁신팀이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는 실험실을 간단히 본 뒤 4층 프로바이오틱스 건강 체험관에 갔어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죠. 프로바이오틱스 연구소에서는 현미경을 통해 유산균을 관찰하며 유산균의 종류와 역할에 대해 학습할 수 있습니다. 꾸물꾸물 움직이는 유산균을 확대해 봤더니 동그랗고 길쭉한 막대 모양인 걸 볼 수 있었죠. “여러분이 보고 있는 유산균의 이름은 락토바실러스 카제이 HY2782로 대부분 hy 제품에 들어가 있고, 미세먼지 독성을 완화하는 물질로 특허를 받았어요. 미세먼지 있는 날 야쿠르트 마시면 좋겠죠. 막대 모양 유산균은 간균이라고도 부르고, 동글동글한 유산균은 구균이라고도 불러서 유산균의 모양만으로 이름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박) HY2782를 비롯한 hy의 대표·특허 유산균도 소개됐죠. 위건강 특허 락토바실러스 파라카제이 HP7, 건강증진을 위한 특허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HY7712, 피부건강을 위한 특허유산균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은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HY7714, 치아건강을 위한 특허유산균 스트렙토코커스 써머필러스 HY9012, 대장의 건강증진을 위한 특허유산균 비피도박테리움 롱검 HY8004 등을 볼 수 있었죠.
박준후 학생기자·임서희 학생모델·김산하(왼쪽부터) 학생기자가 입과 위, 장을 재현해 놓은 방에 들어가 유산균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체험했다.

입과 위, 장을 재현해 놓은 방에 들어가 유산균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몸속 프로바이오틱스 여행’도 리얼하게 체험할 수 있어요. 기관마다 이어지는 대장균, 위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위염·위궤양 같은 질환들을 유발하기도 하는 헬리코박터균 등의 유해균과 싸우는 영상 속 D20의 활약이 인상 깊어요. 서희 학생기자가 “유산균은 어떻게 배 속까지 무사히 살아서 갈 수 있나요”라고 질문했죠. “아까 발효유를 만들 때 강한 유산균만 콕콕 집어낸다고 했잖아요. 아니면 위산에 의해 다 죽어버릴 수 있거든요. 또 유산균을 코팅하는 기술도 있어요. 위산을 잘 벗어나 장에 잘 정착할 수 있게 하는 게 기술력이고 그렇기 때문에 좋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먹는 게 좀 중요해요.”(최)
유해균을 잡는 VR 게임을 해본 소중 학생기자단.

스스로 유산균이 되어 유해균인 헬리코박터균이나 대장균을 잡는 VR 게임도 흥미를 끕니다. VR 헤드기기를 머리에 쓴 후 손에 레이저 건을 들고 버튼을 누르면 유산균을 발사할 수 있죠. 가장 많은 세균을 잡은 사람이 이깁니다.
박혜경(오른쪽)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야쿠르트 피콘을 이용해 몸 구석구석 건강 정보도 살펴봤다.

야쿠르트 피콘으로 몸 구석구석 건강 정보를 살펴보고, 제한시간 동안 흐르는 프로바이오틱스 균들을 잡는 게임도 하고, 추억의 hy 광고도 보며 다양한 체험을 즐긴 뒤 제품시음관에서 발효유 3종을 직접 먹어보기도 했죠. 소중 학생기자단은 모두 저당 유산균 음료를 추천했습니다.


동행취재=김산하(경기도 호원초 6)·박준후(서울 경인초 6) 학생기자·임서희(서울 해누리초 6) 학생모델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국내 1호 발효유 야쿠르트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보기 위해 hy 평택공장을 찾은 소중 학생기자단이 프레시 매니저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남겼다.
평소에 좋아하는 야쿠르트 공장을 갔는데 첫 취재라서 떨리기도 했고 새로운 경험이라 설레기도 했어요. 견학로에서는 실제로 가동 중인 공정 과장을 볼 수 있는데, 공장 크기에 비해 직원분들은 몇 명 계시지 않았죠. 전 과정이 자동화되어 있는 게 신기했어요. ‘찰리와 초콜릿공장’이란 영화에서 본 초콜릿 생산 과정이 떠올랐고 눈앞에서 보니 정말 신기했죠. 친절히 설명해주셔서 유산균은 무엇이고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하며, 또 야쿠르트를 비롯한 발효유, hy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대해 많은 걸 배웠어요. 다음 취재에는 좀 더 많은 공부를 해서 더 많이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김산하(경기도 호원초 6) 학생기자

진열된 발효유 앞에서 어떤 걸 마실지 고민한 경험 다들 한 번쯤은 있을 텐데요. 그런 경험이 있어 이번 취재가 더 흥미로웠죠. 야쿠르트 제조 과정부터 역사, 유산균과 발효유에 대해 한 번에 알 수 있게 구성됐는데, 야쿠르트가 자동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고 로봇이 척척 일을 해내는 모습이 너무 멋졌어요. 무엇보다 견학이 끝나고 야쿠르트를 시식하며 평소 못 먹어본 발효유를 먹어볼 수 있어 좋았죠. 다음에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과 또 가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박준후(서울 경인초 6) 학생기자

우리 가족은 장트러블러라 평소에도 유산균·요거트를 장복하고 있어 이번 취재가 더 관심이 갔어요. hy 공장 내부는 매우 깨끗해 위생과 청결을 철저히 지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세 차례 반복해 선별한 강한 유산균으로 배양한다는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유산균 수가 늘어날수록 영양이 풍부하고 적절한 신맛과 풍미가 완성된다고 했죠. 유산균에 대해 자세히 배우며 유산균과 프로바이오틱스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도 꾸준히 챙겨 먹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임서희(서울 해누리초 6) 학생모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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