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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직접 대화하자고 전격 제안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푸틴을 직접 기다리겠다며 제안에 응했는데요.

지지부진하던 휴전 협상이 이번엔 속도를 낼 수 있을까요.

베를린에서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직접 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만날 것을 제안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진지한 협상을 약속합니다. 이번 협상 과정에서 새로운 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습니다."]

휴전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몇 시간 뒤 푸틴을 기다리겠다며 태도를 바꿨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나는 이번 목요일, 15일에 튀르키예에 있을 것이며 그곳에서 푸틴을 직접 기다릴 것입니다. 우리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대화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푸틴의 제안에 즉시 동의해야 한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회담이 성사된다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직접 만나는 건 3년여 만입니다.

러시아는 조만간 회담이 어느 급에서 이뤄질지 발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푸틴 대통령은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게 목표라며 2022년 결렬됐던 이스탄불 협상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와 영구 중립, 비군사화 같은 조건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점령한 지역을 러시아 영토로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도 고수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즉각 휴전하자는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앞선 제안에 답을 피하고, 시간을 끌며 군사행동을 확대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김성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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