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최종 후보로 결정됐지만, 이번 사태의 책임을 놓고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뿐 아니라 이른바 쌍권 지도부 중 한 명인 권성동 원내대표도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공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문수 후보의 요청으로 긴급 소집된 국민의힘 의원총회,
"고생 많으셨습니다."
김 후보는 파행을 겪었던 직전 의총을 의식한 듯, 큰절을 올렸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더 잘하겠다는 다짐의 큰절을 국민 여러분들께 올려드리겠습니다."
단일화 과정 중 갈등에 대해 사과하고 이제는 하나의 원팀으로 선거에 나서자는 의미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당내에선 친윤계 지도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는 SNS에 대선후보 강제 교체 시도를 '쿠데타'로 규정한 뒤, "친윤들이 대충 좋은 게 좋은 거라고 퉁치고 넘어가자고 하는 거 같다" 면서 "국민의힘이 다시 일어서려면 친윤 쿠데타 세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김 후보에게 '계엄과 탄핵에 대한 사과',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등 3가지 결단을 요구했습니다.
당내 친한계 의원 16명 역시 성명서를 내고 권성동 원내지도부의 동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경선 주자였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대선 경선판을 혼미하게 한 책임을 지고 권영세, 권성동 지도부 등은 사퇴하고, 정계 은퇴도 해야 한다"고 직격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폭력적인 야밤 후보 교체를 시도해 국민적 정치 불신을 초래한 패륜적 지도부는 총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윤여준/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
"국민의 심판을 요구하는 사람들로서는 좀 너무 무책임한 태도 아니었을까요? 자신들이 짊어질 책임감의 무게를 생각했다면 그렇게 가볍게 처신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만 국민의힘은 친윤 지도부에 추가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김문수 후보 역시 대선 중에 원내대표 교체는 어렵다면서 권성동 원내대표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취재 : 이지호 / 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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