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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큰 절 올리며 ‘원팀’ 강조
박대출 선대위 사무총장 임명
‘反이재명’으로 단합 강조

“국민 여러분 얼마나 애를 태우셨습니까? 더 잘하겠다는 다짐의 큰 절을 올리겠습니다. 제가 부족한 점이 많지만 대한민국을 위해, 그리고 국민 행복을 위해 저의 큰 절을 받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서 나 역시 더 넓게 품지 못했던 점에 대해 이 자리에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의원들을 향해 큰절을 하고 있다. /뉴스1

11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예결위회의장. 대선 후보 자격을 상실했다가 불과 하루도 안 돼 복귀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두 손을 바닥에 대고 고개를 푹 숙였다.

그러자 의원총회에 참석한 같은 당 소속 의원들 사이에선 연신 기립 박수가 터져 나왔다.

다시 연단에 선 김 후보는 “과거의 상처를 서로 보듬고 화합해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할 때”라며 ‘원팀’을 강조했다.

단일화 문제로 이른바 ‘후보 교체’ 소동을 빚었던 국민의힘이 전열을 가다듬고 본격적인 ‘선거 모드’에 시동을 걸었다. 6·3 대선까지 불과 20여 일 남은 상황이지만 출발 선상에는 설 수 있게 된 것이다.

김 후보는 전날 전 당원 투표에서 후보 교체 안건이 부결되자 “모두 끌어안아 반(反) 이재명 빅텐트 전선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라는 ‘외부의 적’을 강조해 당내 갈등을 봉합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복안이다.

김 후보는 11일 오전이 되자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어 빠르게 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구성에 착수했다. 우선, 선거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4선 박대출 의원을 내정했다.

사무총장 인선을 통해 본격적인 선거 준비 시작을 대내외에 알리고, 대선 후보로서 자신의 ‘당무 우선권’도 부각하는 효과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무실에서 회동에 앞서 포옹하고 있다. (공동취재)/뉴스1

한 후보와는 빠른 속도로 ‘화해 무드’를 조성했다. 한 후보와의 단일화를 원했던 당원들이 많았던 만큼 이들을 아우르고, 내홍 기간 동안 실망한 당원과 유권자들의 상처를 보듬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캠프를 찾은 한 후보를 보고 밝은 표정으로 맞았고, 한 후보도 양 팔을 벌려 덥석 김 후보를 안았다. 그러자 김 후보는 고개를 연신 숙이며 “아유 제가 잘 모실께요”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한 후보에게 선대위원장을 제안했고, “사부님으로 모시겠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첫 선대위 회의에도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통합과 화합’을 강조하면서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죽기 살기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후보 교체 소동과 관련한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당 일각에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권영세 비대위원장 뿐만 아니라 권성동 원내대표와 이양수 사무총장에 대한 책임론이 거론된다.

또 ‘반탄파’인 김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및 탄핵 정국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양향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윤 전 대통령 김 후보를 지지하는 취지의 SNS 메시지를 올리자 “대선이 윤석열과 이재명의 대결이 되면 필패”라며 “계엄에 대해 국민에게 엄숙히 사과해야 극복할 수 있다”고 적었다.

김 후보는 앞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한 공세를 위해 고삐를 바짝 당길 것으로 보인다.

이날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서 ‘대선 후보 대진표’도 최종 확정된 만큼, 정치적 명운을 걸고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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