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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오른쪽 두번째), 박용진 전 의원(오른쪽 세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람사는세상 국민화합위원회 정책협약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하루 앞둔 11일 비이재명(비명)계까지 아우른 선거대책위원회 조직을 본격 가동했다.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분열이 심화된 국민의힘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이며 당내 통합을 과시했다.

박용진 전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선대위 조직 ‘사람사는 세상 국민화합위원회’(국민화합위)는 이날 국회의원 회관에서 정책협약식을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협약식에는 위원장인 박 전 의원과 윤여준·정은경·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 김민석 상임선대위원장, 정성호 인재영입위원장 등 약 1500여명의 당내외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때 국민의당에 몸을 담았던 김유정·최경환 전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재임 시절 경제부시장으로 일한 홍의락 전 의원도 모습을 보였다.

국민화합위는 인공지능(AI)과 각종 기술혁신으로 생기는 불공정과 불평등을 해소하고 국민화합을 이루겠다는 취지로 발족했다. 이 후보는 영상 축사 메시지를 통해 “대한민국은 김대중 대통령과 IMF(국제통화기금 위기)를 극복했고, 노무현 대통령과 지역주의·권위주의 타파의 길을 열었고, 문재인 대통령과 한반도 평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말했다.

국민화합위는 비명계 인사들이 주도권을 잡은 조직인 만큼 당내 통합을 위한 역할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원회 이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즐겨쓰는 문구인 ‘사람사는 세상’이 포함된 것도 친노무현(친노)계, 친문재인(친문)계 등 당내 여러 계파를 통합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용진 위원장도 비명과 친명의 단합을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은 박용진이라 쓰고 ‘비명’이라 부르는데, 이 후보와 결이 좀 다른 정치를 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하지만 내란의 종식과 정권의 교체, 진짜 대한민국의 시작을 하는 데 있어 비명과 친명이 어디 있겠나”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많은 사람이 이 후보를 비판하지만, 대한민국의 오늘 꼭 필요한 일들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 그 일들을 해낼 쓸모있는 대통령이 될 자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누구겠나”라며 이 후보를 추켜세웠다. 그는 또 “이재명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지금 두려워해야 할 것은 우리의 민주주의가 거꾸로 가는 것’이라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화합위 출범은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 선출을 두고 분열된 상황과 맞물려 더욱 주목됐다. 위원회 관계자는 “저쪽(국민의힘)은 친윤(친윤석열계)끼리도 갈등하고 분열하는데, 민주당은 비명계까지 나서 단결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으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회 관계자는 “선거운동을 앞두고 당내 통합에서부터 양당의 상황이 엇갈리고 있다”며 “사실상 이기고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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