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한밤 기습적인 김문수 후보 자격 박탈 조치를 두고 김 후보는 물론 경선에 참여했던 주자들이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당장 김문수 후보는 "우리 당의 민주주의가 죽었다, 야밤에 정치 쿠데타가 벌어졌다"며 불복을 선언하고 법적, 정치적 조치에 즉시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선 차점자였던 한동훈 전 대표도 "새벽 3시에 친윤이 미는 1명을 데려와 날치기로 단독 입후보시켰다"며 "기습 공고로 다른 사람 입후보도 물리적으로 막았다, 북한도 이렇게는 안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한밤중 계엄으로 자폭하더니, 한밤중 후보 약탈 교체로 파이널 자폭을 한다"며 "미쳐도 좀 곱게 미쳐라"고 비속어까지 섞어 비난했습니다.
안철수 의원도 "세계 민주정당사에서 전무후무할 흑역사와 치욕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21세기 대명천지에 비상계엄과 대선후보 교체 쿠데타로 당을 폭망시켜선 안 된다"고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4강에 들었던 후보들이 일제히 당 지도부의 후보 교체 조치를 비판하고 나선 것입니다.
당 안팎에선 김문수 후보의 교체 사유를 밝히지도 못하는 지도부가, 설령 김 후보에게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해도 그렇다면 다음 기회가 경선 차점자들에게 가야지 왜 경선에 참여하지도 않았던 한덕수 전 총리에게 가야 하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