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당 지도부 주도의 사상 초유 대선 후보 교체 강행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당의 대선 후보 자격 취소에 대한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가처분을 법원에 냈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오후 12시 35분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을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새벽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김 후보의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입당시켜 당의 단독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 전 당원 대상 찬반 투표에서 한 전 총리 선출 찬성이 과반을 차지하면 오는 11일 전국위원회에서 그가 새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이날 여의도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적이고 부당한 후보 교체에 대한 법적, 정치적 조치에 즉시 착수하겠다”라며 “이 사태를 초래한 책임자들에게는 반드시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