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더중플 - 6.3 대선주자 탐구 6.3 대선에 도전장을 내민 사람들. 나라를 맡겠다는 그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그들이 언제 어떻게 정치 무대에 올랐는지, 정치를 하기 전에는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기억하시나요? 세월이 바꾸는 건 강산만이 아닙니다. 노래 가사처럼 사람들은 모두 변하고 세상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오늘의 추천!더중플은 ‘6.3 대선주자 탐구(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282)’입니다. 그들의 사상과 전략, 공약, 지지 기반 같은 것에 천착하지 않습니다. 그저 그들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서 탄생과 성장과 사랑과 투쟁의 이야기, 즉 땀냄새나는 삶 속으로 들어가 보려 합니다.
기사 전문은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서비스 '더중앙플러스(https://www.joongang.co.kr/plus)'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대선주자 탐구-한덕수②
" 사람이 참 착하고 선해. 아주 참 양종(良種)이야. "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이하 경칭 생략)에 대해 내린 평가다. 노무현 정부에서 고위직을 역임했던 A가 최근 ‘대선주자 탐구’ 취재팀에 전해준 말이다.
요즘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양종’이란 단어는 말 그대로 ‘좋은 종자’라는 뜻이다. 사람에게 적용하면 ‘타고 난 품성이 우수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만큼 노 전 대통령은 한덕수를 좋아했다. 능력 있는 관료로선 말할 것도 없고 사람 자체를 좋아했다. 그에게 잇따라 중책을 맡긴 이유다.
‘관료 한덕수’라는 종자는 김대중 정부 때 꽃을 피웠고, 노무현 정부 때 결실을 보았다. 김대중 대통령은 1998년 신설한 통상교섭본부의 본부장(장관급)으로 당시 49세인 한덕수를 발탁했고 이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경제수석으로 소중하게 썼다.
노 전 대통령 역시 그를 귀하게 여겼다. ‘한·중 마늘 협상’(2002년)으로 인한 여론 악화에 책임을 지고 공직을 떠났던 한덕수를 다시 정부로 불러 국무조정실장이란 중책을 맡겼다.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 관료의 꿈인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거쳐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인 국무총리에까지 올랐다.
그런데 한덕수는 노무현 정부의 후계자이자 적자임을 자임했던 문재인 정부에선 공직을 하나도 맡지 못했다. 왜 그랬을까. 노무현 정부가 종료되고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전임 정부 사람들이 모여 회동한 적이 있었다. 그 자리에 있었던 A에 따르면 그때 모인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 그 이유에 대한 힌트가 나왔다.
" 한덕수는 없네? " 누군가 꺼낸 혼잣말에 또 다른 누군가가 화답했다. 비아냥이었다.
" 그 양반? 어제는 노무현 사람이었는데 오늘은 다른 이의 사람이 됐잖아? "
그가 가리킨 ‘다른 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었다.
A는 그의 행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 노무현 정부에서 실장·수석·장관으로 함께 일한 사람들이 모여서 가끔 식사 자리를 가져요. 그런데 그런 자리에 한덕수는 한 번도 안 불렀죠. 노 대통령 임기가 끝난 뒤 바로 이명박 정부로 갔잖아요. 솔직히 좀 서운했죠. 어떤 이는 ‘어제까진 노무현 사람이었다가 오늘부턴 이명박 사람인 거냐’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어요. " 서운함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분노, 그리고 배신감을 바뀌었다. 한덕수가 노 전 대통령 장례식에 불참한 게 도화선이 됐다. 노무현의 사람들이 보기에 한덕수는 ‘노무현의 총리에서 이명박의 주미대사가 된 변절자’ ‘자신을 총리로 기용해준 대통령의 장례식에도 불참한 배신자’였던 셈이다.
그런데 이건 온당한 평가일까. 한덕수는 왜 그 장례식에 불참했을까. 그리고 어찌 보면 공직의 급을 낮춰서까지 이명박 정부에 들어간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김대중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호남이 고향이라는 사실을 숨겼다”는 비판자들의 지적은 맞는 이야기일까.
※ 기사의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노무현 “사람이 참 양종이야”…그 한덕수, 盧장례식 불참 사연 [한덕수②]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4455
더중앙플러스 - 6.3 대선주자 탐구 “한덕수, 이재명 때문에 베네수엘라화 되는 것에 분노” [한덕수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2960
"박근혜 '정권연장' 강한 의지…한덕수 나오면 밀어줄 수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0094
“이 빨갱이! 심상정 불어!” 통닭구이 고문 버틴 김문수[김문수 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7064
수배고 뭐고 고향 달려갔다…“문수야 안아줘” 엄마의 마지막 [김문수 ②]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7383
그 여자, 김문수랑 결혼한다고? 경찰은 ‘닭장차 5대’ 보냈다 [김문수 ③]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7685
욕먹고 여당 간 혁명가 김문수…첫 상대, 무려 박지원이었다 [김문수 ④]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2312
김문수에 “밥 한끼 사주고 싶소”…98년 성탄전야, 한 노인의 접대 [김문수 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3432
43세 김문수, 서울대 졸업…모친의 ‘마지막 유언’ 지켰다 [김문수 ⑥]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3886
이재명, 수면제 수십알 삼켰다…아버지 죽도록 미웠던 17살 [이재명 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8176
고졸 따낸 이재명 “최고의 날”…아버지는 “다시 공장 다녀라” [이재명 ②]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8443
이재명 “저 사시 붙었어요”…부친의 눈물, 그게 임종이었다 [이재명 ③]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8744
이재명 생가마을서 만난 노인 “재맹이? 아버지 닮아 머리 좋아” [이재명 ④]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1680
대낮 납치된 성남노조 간부…“이변”이라 불린 청년의 등장 [이재명 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1995
이재명도 아버지도 움찔했다…“내를 때리소!” 모친의 반란 [이재명 ⑥]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3871
“니들은 되고 김문수는 안되냐” 30년 동지 홍준표 ‘마지막 의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4147
오늘의 추천!더중플은 ‘6.3 대선주자 탐구(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282)’입니다. 그들의 사상과 전략, 공약, 지지 기반 같은 것에 천착하지 않습니다. 그저 그들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서 탄생과 성장과 사랑과 투쟁의 이야기, 즉 땀냄새나는 삶 속으로 들어가 보려 합니다.
기사 전문은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서비스 '더중앙플러스(https://www.joongang.co.kr/plus)'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대선주자 탐구-한덕수②
노무현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중앙포토
" 사람이 참 착하고 선해. 아주 참 양종(良種)이야. "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이하 경칭 생략)에 대해 내린 평가다. 노무현 정부에서 고위직을 역임했던 A가 최근 ‘대선주자 탐구’ 취재팀에 전해준 말이다.
요즘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양종’이란 단어는 말 그대로 ‘좋은 종자’라는 뜻이다. 사람에게 적용하면 ‘타고 난 품성이 우수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만큼 노 전 대통령은 한덕수를 좋아했다. 능력 있는 관료로선 말할 것도 없고 사람 자체를 좋아했다. 그에게 잇따라 중책을 맡긴 이유다.
‘관료 한덕수’라는 종자는 김대중 정부 때 꽃을 피웠고, 노무현 정부 때 결실을 보았다. 김대중 대통령은 1998년 신설한 통상교섭본부의 본부장(장관급)으로 당시 49세인 한덕수를 발탁했고 이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경제수석으로 소중하게 썼다.
노 전 대통령 역시 그를 귀하게 여겼다. ‘한·중 마늘 협상’(2002년)으로 인한 여론 악화에 책임을 지고 공직을 떠났던 한덕수를 다시 정부로 불러 국무조정실장이란 중책을 맡겼다.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 관료의 꿈인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거쳐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인 국무총리에까지 올랐다.
그런데 한덕수는 노무현 정부의 후계자이자 적자임을 자임했던 문재인 정부에선 공직을 하나도 맡지 못했다. 왜 그랬을까. 노무현 정부가 종료되고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전임 정부 사람들이 모여 회동한 적이 있었다. 그 자리에 있었던 A에 따르면 그때 모인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 그 이유에 대한 힌트가 나왔다.
" 한덕수는 없네? " 누군가 꺼낸 혼잣말에 또 다른 누군가가 화답했다. 비아냥이었다.
" 그 양반? 어제는 노무현 사람이었는데 오늘은 다른 이의 사람이 됐잖아? "
그가 가리킨 ‘다른 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었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덕수 주미대사가 26일 청와대에서 임명장 수여식 후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중앙포토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이자 이명박 정부의 초대 주미대사. 한덕수의 이력 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다. 전 정부의 주요 인사가 다음 정부에서 장관급인 초대 주미대사로 기용한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A는 그의 행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 노무현 정부에서 실장·수석·장관으로 함께 일한 사람들이 모여서 가끔 식사 자리를 가져요. 그런데 그런 자리에 한덕수는 한 번도 안 불렀죠. 노 대통령 임기가 끝난 뒤 바로 이명박 정부로 갔잖아요. 솔직히 좀 서운했죠. 어떤 이는 ‘어제까진 노무현 사람이었다가 오늘부턴 이명박 사람인 거냐’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어요. " 서운함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분노, 그리고 배신감을 바뀌었다. 한덕수가 노 전 대통령 장례식에 불참한 게 도화선이 됐다. 노무현의 사람들이 보기에 한덕수는 ‘노무현의 총리에서 이명박의 주미대사가 된 변절자’ ‘자신을 총리로 기용해준 대통령의 장례식에도 불참한 배신자’였던 셈이다.
그런데 이건 온당한 평가일까. 한덕수는 왜 그 장례식에 불참했을까. 그리고 어찌 보면 공직의 급을 낮춰서까지 이명박 정부에 들어간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김대중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호남이 고향이라는 사실을 숨겼다”는 비판자들의 지적은 맞는 이야기일까.
※ 기사의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노무현 “사람이 참 양종이야”…그 한덕수, 盧장례식 불참 사연 [한덕수②]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4455
더중앙플러스 - 6.3 대선주자 탐구 “한덕수, 이재명 때문에 베네수엘라화 되는 것에 분노” [한덕수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2960
"박근혜 '정권연장' 강한 의지…한덕수 나오면 밀어줄 수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0094
“이 빨갱이! 심상정 불어!” 통닭구이 고문 버틴 김문수[김문수 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7064
수배고 뭐고 고향 달려갔다…“문수야 안아줘” 엄마의 마지막 [김문수 ②]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7383
그 여자, 김문수랑 결혼한다고? 경찰은 ‘닭장차 5대’ 보냈다 [김문수 ③]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7685
욕먹고 여당 간 혁명가 김문수…첫 상대, 무려 박지원이었다 [김문수 ④]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2312
김문수에 “밥 한끼 사주고 싶소”…98년 성탄전야, 한 노인의 접대 [김문수 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3432
43세 김문수, 서울대 졸업…모친의 ‘마지막 유언’ 지켰다 [김문수 ⑥]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3886
이재명, 수면제 수십알 삼켰다…아버지 죽도록 미웠던 17살 [이재명 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8176
고졸 따낸 이재명 “최고의 날”…아버지는 “다시 공장 다녀라” [이재명 ②]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8443
이재명 “저 사시 붙었어요”…부친의 눈물, 그게 임종이었다 [이재명 ③]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8744
이재명 생가마을서 만난 노인 “재맹이? 아버지 닮아 머리 좋아” [이재명 ④]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1680
대낮 납치된 성남노조 간부…“이변”이라 불린 청년의 등장 [이재명 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1995
이재명도 아버지도 움찔했다…“내를 때리소!” 모친의 반란 [이재명 ⑥]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3871
“니들은 되고 김문수는 안되냐” 30년 동지 홍준표 ‘마지막 의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4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