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수빈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8일 법원에 대통령 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자신에게 당무우선권이 있다는 점을 법적 절차를 통해 확인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 지도부가 대선 후보 자격을 박탈한 후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를 당 후보로 선출하려는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조치로도 보인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저희는 대통령 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내놨다”고 밝혔다. 그는 “(당 지도부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 11일 지나면 (등록) 안 하겠다는 분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가처분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당 지도부는) 제가 당선된 5월3일부터 며칠 내로 바로 (단일화) 해라 이렇게 압박하고 있다”며 “그럼 경선 왜 했나”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법에 대통령 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서에는 국민의힘이 김 후보 외의 제3자에게 대통령 선거 후보 지위를 부여해선 안 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