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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분 회동… 합의점 못찾고 결렬
당지도부 단일화 로드맵 강행키로
“TV토론 무산돼도 여론조사 진행”
김문수(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회동하고 있다. 한 후보는 단일화 방식을 “당에 일임했다”고 했고, 김 후보는 “내가 당”이라고 맞서 논의를 더 진척시키지 못했다. 양측은 8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 이병주 기자

“당에 일임했다.”(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내가 당이다.”(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김 후보와 한 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약 75분간 배석자 없이 회동하고 6·3 대선에 나설 후보 단일화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빈손으로 헤어졌다. 한 후보는 김 후보에게 “단일화 관련 사안을 당에 일임했으며, 당이 결정하는 대로 실행할 것이고, 그 결과에 승복한다”는 기존 원칙을 되풀이해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김 후보는 “내가 당인데, 나랑 터놓고 얘기하자”고 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생각이 없고, 당의 계획 없이 준비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1일까지 (단일화 협상의) 별다른 진전이 없으면 등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김 후보가 전했다. 한 후보는 단일화로 본인이 국민의힘의 ‘기호 2번’ 대선 후보가 되는 경우만 상정한다고 밝힌 셈이다. 김 후보는 대화가 공전하자 “11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단일화 되는 것입니까”라고 물었고, 한 후보는 “그렇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김 후보가 “당 경선에 참여하시지 그랬느냐”고 묻자 한 후보는 “그때는 마음 먹기 어려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회동 후 주변에 “본인(한 후보)이 ‘하지 않겠다’고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들과 만나서는 “후보 등록할 생각도 없는 분을 누가 끌어냈느냐” “후보 간에 대화하고 근접할 기회를 막아놓은 사람이 누구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단일화 회동이 성과 없이 끝나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심야에 긴급 비대위와 선관위 회의를 연이어 개최하고 TV토론회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로드맵을 강행키로 결정했다. 8일 오후 6시 유튜브 방송을 통한 1대 1 후보 토론회를 실시하고, 당일 오후 7시부터 9일 오후 4시까지 ‘당심 50%+민심 50% 경선룰’을 적용한 후보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당 지도부가 사실상 후보 교체 시나리오까지 상정한 정지 작업에 돌입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후보들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선호도 여론조사는 그대로 진행된다”며 “단일화가 끝내 결렬될 경우 여론조사 결과를 강제할지 여부는 다시 논의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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