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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이후 비비시와 첫 단독 회견
“영토 양보하면 평화 온다고 생각하면 바보”
“후보 사퇴는 어려웠지만 옳은 결정”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이후 첫 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등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맹공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7일 방영된 비비시와의 단독 회견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하라고 우크라이나에 압력을 넣는 것은 “현대판 유화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차 대전 직전에 영국의 네드 체임벌린 당시 총리 정부가 유화정책을 펴 나치독일이 오히려 전쟁을 도발하게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바이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일부라고 믿고 있다며, 평화협정의 일환으로 영토를 일부 양보하면 그가 멈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단지 바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또 트럼프 행정부가 파나마운하와 그린란드를 획득하려 하고, 캐나다를 미국의 주로 만들려 하는 등 동맹 폄하 정책을 강력히 성토했다. 그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냐, 어떤 대통령이 그렇게 말하냐”며 “그것은 우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자유, 민주주의, 기회를 말하지, 압수를 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바이든은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동맹에 강점이 있다는 것을 (트럼프가) 이해 못 하는 것은 나는 이해 못 하겠다”며 트럼프의 동맹 폄하를 비판했다.

그는 동맹의 이탈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그는 “유럽은 미국의 확실성과 지도력에 대한 확신을 잃을 것”이라며 유럽 대륙 지도자들은 “내가 지금 무얼 해야 하지, 미국에 의존할 수 있을까, 그들이 거기에 있을 것인지 의아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접경한 나토 일부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가 결국 땅을 포기하면 푸틴에게 유화적으로 대해야 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바이든은 푸틴에 대해서는 독재자, 폭력배라고도 맹비난했다. 그는 푸틴에 대해 “우리가 독재자, 폭력배에게 자신의 것이 아닌 땅을 취하는 결정을 하도록 허용하면, 그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나는 정말로 이해 못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자신의 임기 동안 경제 실적에 비교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의 경제 상황을 비판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성장하고 있었고, 증시가 오르는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며 “우리는 전 세계에서 긍정적으로 방식으로 교역을 증대하며 우리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상황에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취임 이후 고율 관세를 무기로 한 무역전쟁으로 경기가 침체하고, 미국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바이든은 지난해 대선 때 후보 사퇴에 대해서는 어려웠지만 옳은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후보직을 더 빨리 사퇴해서 다른 후보를 뽑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게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좋은 후보를 가진 시점에서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사태가 너무 빨리 진행돼서 물러나기가 어려웠다”며 “어려운 결정이었다.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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