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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경제]

본격적인 무더위의 시작을 앞두고 서울의 평양냉면 가격이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의 대표적인 평양냉면 식당인 서울 중구 필동면옥은 물냉면 가격을 지난해 1만4000원에서 몇 달 전 1만5000원으로 1000원 올렸다.

필동면옥뿐 아니라 유명 평양냉면 전문점의 물냉면 가격은 대부분 1만5000원을 넘겼다. 서울의 평양냉면 ‘4대 노포’로 꼽히는 을지면옥은 냉면 가격이 1만5000원이 된 지 1년이 넘었다.

을지면옥은 재개발로 인해 2년간 문을 닫았다가 지난해 4월 종로구 낙원동으로 이전해 다시 문을 열었는데 이때 가격을 1만3000원에서 2000원 올렸다.

마포구 염리동에 위치한 을밀대는 물냉면 가격이 1만5000원에서 지난 3월 1만6000원으로 올랐다.

4명 가족이 냉면 한 그릇씩 먹고 수육(4만5000원)을 곁들이면 10만원을 훌쩍 넘는다.

중구 우래옥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냉면 한 그릇에 1만6000원을 받고 있고,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봉피양도 냉면 가격이 1만6000원이다. 중구 장충동 평양면옥은 냉면이 1만5000원, 곱빼기는 2만2000원이다.

수십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유명 노포보다 비교적 최근에 생긴 냉면 전문점은 저마다 특색을 내세우며 더 비싼 값을 받기도 한다.

평양냉면계의 신흥 강자라는 입소문을 탄 남대문 인근의 한 식당은 이달 초 냉면값을 1000원 올려 1만7000원을 받고 있고, 종로구 행촌동의 한 북한 향토음식 전문점은 평양냉면 가격이 1만8000원이다.

마포구 동교동의 한 평양냉면 전문점은 일반 냉면은 1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하지만, ‘국내산 메일 100%’를 내세운 냉면은 1만8000원이다.

6일 농산물유통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평양냉면의 주재료인 메밀은 중도매 가격이 지난 2일 기준 ㎏당 3285원으로 1년 전보다 9.4% 내렸다.

하지만 냉면 가격이 계속 오름세인 것은 식재료와 에너지 비용, 인건비, 가게 임차료 등의 비용이 상승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시간당 최저임금과 냉면 평균 가격은 몇 년 전만 해도 비슷했지만, 냉면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이제는 최저임금에 2000원을 더 보태야 냉면 한 그릇을 먹을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 정보 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짜장면(7500원)과 칼국수(9462원) 1인분 평균 가격은 지난 3월 기준 1만원이 안 되지만, 냉면은 1만2115원에 이른다.

올해 최저임금은 2022년(9160원)보다 9.5% 오른 1만30원이다.

서울 지역 냉면 평균 가격은 2022년 3월 9962원으로 1만원이 안 됐지만 3년 새 21.6% 껑충 뛰었다.

냉면을 포함한 외식 품목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는 3.2% 오르며 작년 3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기준 냉면과 비빔밥, 김치찌개 백반, 짜장면은 1년 전보다 각각 5∼6% 올랐으며, 김밥 가격은 8% 상승했다. 삼겹살과 삼계탕, 칼국수는 같은 기간 1∼4% 올랐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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