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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식 지대함유도탄 개량형 곧배치 예정
사거리 3000㎞ 극초음속미사일 개발 中
올해부터 미사일 발사 훈련 일본서 실시
“中 동부 연안·北 전 지역 타격 능력 갖춰”
일본 육상자위대 12식지대함유도탄. 사진 제공=일본 육상자위대

[서울경제]

북한 외무성 일본연구소가 최근 담화를 내고 일본의 장거리미사일 역량 강화 행보를 거세게 비판했다. 일본의 장거리미사일 역량 강화를 비난하며 이는 일본이 역내 각국의 공동과녁이 되는 결과를 낳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외무성 일본연구소 정책실장 명의의 담화는 일본이 ‘적기지 공격능력 보유’를 위해 내년 3월 장거리미사일을 규슈에 실전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최근 보도 등을 거론하며 “전범국인 일본이 타국 주권 영역에 대한 선제공격능력까지 갖추는 것은 동북아시아 지역에 새로운 군사적 충돌의 불씨가 되고 지속적인 긴장격화를 불러오는 도발행위”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무분별한 선제공격능력 보유는 도리어 열도를 정의로운 지역나라들의 조준경안에 공동과녁으로 노출시키는 정반대의 결과만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매우 이례적인 이 담화는 그 이유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 일본 남서부 규슈 오이타현의 육상 자위대가 있는 유후인 주둔지에서 ‘제8 지대함 미사일 연대’ 창설식이 열렸다.

이에 따라 일본의 방위력 기본계획에 따라 지대함 미사일 연대는 7곳으로 늘어났다. 새로 창설된 미사일 연대에는 일본이 자체 개발한 200㎞ 사거리의 ‘12식 지대함 미사일’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방위성은 해당 미사일의 사거리를 1000㎞ 이상으로 늘린 개량형을 내년까지 오이타현을 비롯한 각 지대함 미사일 연대에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12식 지대함 미사일의 개량형이 배치되면 일본은 상하이, 칭다오 등 중국의 동부 연안 대도시와 북한 전 지역에 대한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3월 창설된 오키나와의 ‘제7 지대함 미사일 연대’는 동중국해에서 태평양으로 나오는 중국 함선을 겨냥하고 있다.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선제 공격용이 아닌, ‘적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위한 반격 능력 강화라고 밝히고 있다.

일본 육상자위대의 88식 지대함미사일 모습. 사진 제공=일본 육상자위대


일본은 이미 동북아시아 미사일 강국으로 변신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고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한화 약 47조 원을 투입해 미사일 개발에 나서고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미사일을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당장 기존 사거리 200㎞였던 12식 지대함 유도탄의 성능을 900~1500㎞로 대폭 늘리는 개량 작업을 내고, 최근 우리 군이 보유한 현무3-C 순항미사일과 동급으로 ‘12식 능력향상형’인 ‘12SSM-ER 순항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 일본판 ‘토마호크’로 불린다. 일본 방위성은 12식 지대함 유도탄 능력향상형 지대지형은 2025년도까지, 함대지형은 2026년도까지, 공대지형은 2027년도까지 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다.

12식 지대함 유도탄 능력향상형’은 기존 88식인 ‘12식 지대함 미사일’을 개량한 모델이가. 가격 절감과 사거리 증가, GPS 탑재, 뛰어난 회피기동을 위한 추진편향(TVC) 탑재 등의 성능이 대폭 개량됐다. 일본 육상자위대는 군단급과 비슷한 방면대에 연대급 5개의 지대함미사일 부대 창설하고, 이 같은 12식 지대한 유도탄 개량형을 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적기지 반격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계획까지 발표하며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술 수준도 세계적 수준으로 일본은 미국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제외하곤 거의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무엇보다 일본은 미사일 강국으로 가기 위한 다양한 지대함 유도탄을 개발 중이거나 이미 개발을 완료했다. ‘자위대 신전력 도감 2024-2025’에 따르면, 차세대 미사일 리스트가 11종이나 등장하는데 2025년까지 사거리 1600㎞의 이지스함 발사 토마호크(블록Ⅳ, Ⅴ) 순항미사일과 사거리 1500㎞ ‘12식 지대함 유도탄 성능향상형’ 기종도 배치할 예정이다.



사거리 3500㎞ 정밀유도탄도 2029년 배치


또 요격과 회피기능을 포함한 사거리 2000㎞ 도서방위용 지대함 유도탄은 2028년까지, 사거리 3500㎞의 새로운 지대지·지대함 정밀유도탄을 2029년 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의 미사일 개발 능력 중 주목할 점은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이다. 중국과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자극을 받은 일본은 최근 들어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은 자국의 첨단 전자기술력을 바탕으로 미사일 분야에서 순수 국내기술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월 첫 일본산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인 ‘ASM-3’ 개발을 완료했다. 항공자위대가 운용하는 ASM-3는 신형 제트엔진을 탑재해 마하3 이상의 속도를 낸다고 알려졌다.

2026~2030년 배치되는 마하5 속도의 극초음속 미사일인 도서방위용 고속활공탄(사거리 900~3000㎞), 2030년 이후엔 사거리 3000㎞가량의 대함·대지 극초음속미사일도 실전에 배치할 예정이다.

게다가 일본 방위성은 ‘스탠드오프’(Standoff Weapon·사람이 직접 적군의 반격을 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무기 체계)가 완성되기까지 2025년부터 이지스함 발사용 토마호크 함대지 미사일을 비롯해 미국산 JASSM-ER 공대지 미사일, 노르웨이산 JSM 육해공 합동타격미사일과 함께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2024년 4월 열린 일본 후지종합화력연습 모습. 연합뉴스


한발 더 나아가 일본 육상자위대는 군사력 증강 숙달 훈련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올해부터는 지대함 미사일 발사 훈련을 일본 내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NHK 보도에 따르면 기존 미사일 발사 훈련이 해외에서 진행됐지만, 올해 여름부터 태평양을 접한 홋카이도 신히다카초의 사격장에서 시작하고, 바다 쪽 수십㎞에 설정된 목표를 향해 연습용 미사일을 발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육상자위대는 도쿄에서 남동쪽으로 약 1850㎞ 떨어진 오가사와라 제도의 미나미토리시마에서도 지대함 미사일 등을 위한 새로운 사격장 정비 계획을 추진 중이다.

NHK는 “중국군이 해양 진출을 강화함에 따라 자위대가 일본 내 훈련 기회를 늘려 억지력 강화로 이어지게 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지금까지는 미국 본토 사격장에서 사격 훈련을 해왔지만, 엄혹해진 안보 환경을 기초로 더 많은 훈련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 사격훈련을 조율 중”이라며 “올해는 이르면 6월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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