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근 중국 충칭(重慶)시 뎬장(墊江)현에 있는 차오후이(曹回)진이란 작은 마을이 모란꽃 판매로 큰 화제가 됐다. 갑작스레 더워진 날씨 탓에 예년보다 일찍 모란이 피어서 썩어버릴 위기에 놓였는데, 한 청년 공무원이 기지를 발휘해 라이브 방송에서 8만 송이를 완판시켰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홍콩 봉황망에 따르면 모란꽃 완판 주인공은 차오후이진의 부(副)진장인 쉬창이었다.

갑작스레 더워진 날씨 탓에 예년보다 일찍 모란이 피어서 썩힐 위기에 놓였는데, 한 청년 공무원이 기지를 발휘해 8만 송이를 완판시켰다. 모란꽃 완판의 주인공 쉬창. 틱톡
원래 모란 개화기는 매년 4월 중순~하순이다. 그런데 지난 4월 중순, 기온이 30℃까지 치솟으면서 5000에이커(약 20㎢)에 달하는 모란밭에 심은 모란꽃이 예년보다 이르게 개화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18일 밤에는 우박이 쏟아졌다. 더는 꽃 출하를 늦췄다가는 꽃이 썩어버릴 위기에 놓인 상황이었다. "그냥 썩게 두는 게 비용 측면에서 낫겠다"는 말까지 나왔지만 쉬창의 생각은 달랐다.

갑작스레 더워진 날씨 탓에 예년보다 일찍 모란이 피어서 썩힐 위기에 놓였는데, 한 청년 공무원이 기지를 발휘해 8만 송이를 완판시켰다. 모란꽃 완판의 주인공 쉬창. 틱톡
그는 꽃 가판대를 차리자고 제안했다. 쉬창과 그의 동료인 쉬메이는 다음날 뎬장현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거리에 즉석 노점을 차렸다. 이들은 모바일 라이브 방송(라방)에서 "1송이 사시면 1송이 무료로 드리겠다"고 외치면서 온·오프라인에서 꽃 판매에 열을 올렸다.

처음에는 쉬메이가 라이브 방송을 했지만, 30분 만에 휴대폰 배터리가 다 떨어져 쉬창이 라이브 방송을 대신했다. '훈남' 쉬창의 등장에 라이브 방송에 대한 호응은 뜨거웠다. 인근에서 주문이 들어온 모란꽃의 경우, 쉬창이 주문을 받는 즉시 전동차를 타고 꽃 배달을 하는 서비스까지 했다. 이 덕에 온·오프라인 매출이 급증하면서 차오후이진에서 키운 모란꽃 8만 송이가 동났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꽃이 밭에서 썩도록 내버려 둘 위기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고 전했다. 일부 화훼 농가는 내년 판매 물량 예약을 미리 받기도 했다고 봉황망은 덧붙였다. 쉬메이는 "내년에는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완벽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모란꽃이 핀 충칭시의 모습. 화룽왕 홈페이지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895 김문수 “민주당 조희대 탄핵 추진, 히틀러보다 더 해… 반드시 응징” 랭크뉴스 2025.05.04
47894 中 종교활동 강력 제동?…교회언론회 ‘위협적 탄압’ 경고 랭크뉴스 2025.05.04
47893 기자 30년→‘막노동’ 3년차…“날 받아주는 곳이 있단 게 행복해요” 랭크뉴스 2025.05.04
47892 안철수 "김문수, 계엄·탄핵에 대해 국민에 사과해 달라" 랭크뉴스 2025.05.04
47891 이재명 “내란 피해 자영업자 임대료·인건비 지원” 공약 랭크뉴스 2025.05.04
47890 “가게 내놔도 안 팔려” 가맹점주의 호소…더본코리아, 특단 대책 내놨다 [잇슈#태그] 랭크뉴스 2025.05.04
47889 “내란으로 직격탄”…이재명, 자영업자 7개 공약 발표 랭크뉴스 2025.05.04
47888 대법원 앞 시민 10만명 “대선개입 말라…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랭크뉴스 2025.05.04
47887 버핏의 후계자 에이블은 누구?…버핏 “나보다 더 성공할 인물” 랭크뉴스 2025.05.04
47886 김문수 “이재명 후안무치…민주당, 히틀러·김정은보다 더해” 랭크뉴스 2025.05.04
47885 이재명,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공약 발표 “지역화폐 발행 규모 확대” 랭크뉴스 2025.05.04
47884 [속보] SKT "유심보호서비스 1991만명 가입…유심 교체 95만여명" 랭크뉴스 2025.05.04
47883 워런 버핏 “올해 말 은퇴” 깜짝 선언… 트럼프 관세전쟁엔 쓴소리 랭크뉴스 2025.05.04
47882 노동운동 전설→의원·경기지사→아스팔트→꼿꼿문수→대선 후보... 김문수는 누구 랭크뉴스 2025.05.04
47881 증거 확보 난항에 다가온 대선까지…김건희 수사, 결국 특검이 맡나[안현덕의 LawStory] 랭크뉴스 2025.05.04
47880 싱가포르 여당 '압승’…트럼프발 무역전쟁에 안정 선택 랭크뉴스 2025.05.04
47879 저출산·온라인에…추억 속으로 사라져가는 문방구 랭크뉴스 2025.05.04
47878 고장 난 장난감 들고 와 마음을 고쳐 갑니다…추억도 함께 랭크뉴스 2025.05.04
47877 [샷!] "심리적 마지노선 무너진 것 같다" 랭크뉴스 2025.05.04
47876 '윤석열 계엄'처럼 비상권한 꺼내든 트럼프‥법원은 "위법·위헌" [World Now] 랭크뉴스 2025.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