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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더중플 - 토스연구 ‘간편송금’에서 시작해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한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하고 있는 서비스 만큼이나 토스의 일거수일투족은 늘 업계 주목을 받아왔는데요. 누구나 대표처럼 일할 수 있는 극강의 자율성을 지향하는 조직 문화는 ‘일잘러의 산실’이자 밤새 불빛이 꺼지지 않는 서울 테헤란로의 ‘토양어선’(토스+원양어선)이란 평가를 동시에 만들어냈죠.

오늘의 ‘추천! 더중플’에선 올해 미국 증시 상장에 도전하는 토스의 모든 것을 샅샅이 파헤친 리포트를 모았습니다. 창업자인 이승건 대표를 포함한 토스의 최고위 경영진, 전현직 직원, 투자자(VC) 등 30여 명을 두루 만나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토스의 성장 비결, 늘 논란의 대상이 되는 유난한 조직문화, 남아있는 과제까지 하나하나 분석했습니다. 팩플은 소비자·투자자 입장에서 알아야 할 혁신 기술과 비즈니스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룹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김혜미 디자이너

2015년 말 서울 모처. 조 단위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사업을 키워 나가던 쿠팡 창업자 김범석과 이제 막 서비스 이름을 알리고 있던 토스 창업자 이승건이 마주 앉았다. 김범석은 토스의 솔루션과 비전에 대해 집요하게 질문했고, 이승건은 압박감 속에서 침착하게 답했다. 치열한 문답이 오간 후, 김범석이 묵직한 제안을 던졌다.

“지금 얼마나 투자받으려 하죠?”
“50억원 정도 생각합니다. 200억 밸류(기업 가치)에….”
“그럼 우리가 250억원에 사죠.”

둘의 만남을 주선하고, 대화를 지켜보던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 얼굴엔 미소가 번졌다. 그는 성장이 더뎠던 토스를 쿠팡에 장착하면 좋을 것 같다 생각하던 참이었다. 김범석이 떠난 뒤, 잠시 침묵을 지키던 이승건은 김한준 대표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한(김한준 대표), 생각해 봤는데요. 전 어느 한 곳에서만 서비스하려고 사업을 시작하진 않았어요.”
“아니, 지금 힘들다면서요. 매각하면 자금 문제도 해결되고, 돈도 많이 벌 거예요. 진심이에요?”

10년 전 이승건이 김범석의 손을 잡았다면, 한국 정보기술(IT) 생태계는 지금과 많이 달라졌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승건은 스스로 만든 토스의 잠재력을 믿었고, 버텼다. 이후 토스는 핀테크 불모지인 한국서 3년 만에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이 됐고 지난해에는 처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방식에 대해선 평이 갈릴 수 있지만, 지난 10년간 토스가 그 어느 스타트업보다 빠르고 독창적으로 성장했다는 데엔 이견이 없다.

업계에선 토스의 빠른 성장을 가능하게 한 또 다른 원동력으로 이 대표가 공들여 구축한 유난한 조직문화를 꼽는다. 토스 조직 문화의 대원칙은 구성원에게 주어지는 최대치의 권한, 그리고 자율성이다. 휴가 일수, 출근 시간, 법인카드 한도 제한도 없다. 사내에는 수십 종의 간식과 생필품을 무제한 무료로 제공하는 편의점과 카페, 미용실까지 갖춰져 있다. 이승건 대표는 지난달 팩플과의 만남에서 “조직에 비몰입(disengagement)하는 사람을 줄이는 게 조직 운영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를 두고는 상반된 평가가 오간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누군가에겐 최상의 동기 부여를 제공하는 조직, 누군가에게는 원칙도 기준도 없는 동아리 같은 조직이 바로 토스”라고 전한다. 각종 사내 복지를 두고도 일부 토스 전·현직 직원들은 “‘방해되는 요소는 다 없애줄 테니 일만 하라’는 압박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토스는 스타트업 재직자들 사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이자 ‘일하는 방식을 알고 싶은 회사’ 1위(스타트업얼라이언스, '트렌드 리포트 2024')로 꼽힌다.

쿠팡의 제안을 거절한 토스는 지난 10년간 멈추지 않고 어떻게 ‘더더더’ 성장할 수 있었을까. ‘toxic’(사람을 지치고 병들게 하는 조직 분위기나 구조)하단 말까지 나오는 토스의 업무 강도와 조직 문화의 실체는? 정부 공직자들 사이에서 이승건 대표를 두고 “그 사람 미친 사람 아닌가”란 평가가 나왔던 이유는?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가 토스의 남다른 떡잎을 알아본 비결부터 규제가 가로막을 때마다 돌파해온 이승건 대표의 뚝심까지, 토스의 모든 것을 담았다.

※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기사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토스, 쿠팡 1000억 퇴짜놨다…치과의사 이승건 ‘미친 베팅’ [토스연구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8447

추천! 더중플 - 토스연구 “200만원 의자 사도 제재없다” 이게 토스다, 허먼밀러 사건 [토스연구②]
200만원짜리 의자를 사도 총무팀은 모두 다 승인했다. 무제한의 자율성을 부여하는 토스 조직은 이승건 대표가 만든 거대한 ‘사회 실험장’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토스는 왜 극강의 자율성을 직원들에게 부여했을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0100

사내 편의점·미용실 다 공짜…“무서운 회사” 토스 일하는 법 [토스연구③]
밤도, 낮도, 주말도 없다? 토스라이팅(토스+가스라이팅), 토양어선(토스+원양어선) 같은 말이 나오는 토스의 업무 강도와 문화에 대한 소문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또 과장일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1947

“네 답변은 10점 만점에 4점” 똑똑한 챗GPT 만들 조련법…생성 AI 실전팁
팩플이 업계에서 소문난 생성AI 실전 고수들을 직접 만나 들은 AI 실전 활용법을 모았다. 마케터부터, 글로벌 비즈니스, 변호사, 디자이너, 일반 회사원에 이르기까지 생성AI 도움을 받아 뚝딱 일을 처리하는 AI 고수들의 노하우다. 대학생, 일반인이 활용 가능한 꿀팁도 꾹꾹 눌러 담았다. 이것만 읽으면 당신도 ‘생성AI 고수’.
https://www.joongang.co.kr/pdf/1012

제주도 간 딸 “엄마, 살려줘”…손발 묶인 납치 영상의 진실
요즘 보이스피싱 조직. AI 기술을 등에 업은 피싱 범죄는 더 치밀하고 악랄해졌다. 진화한 기술 범죄 수법부터 꼭 알아야 할 예방법까지 궁금하다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112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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