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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1% 이상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에 진척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견고한 고용지표가 증시를 밀어 올리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0.42포인트(1.06%) 오른 41,183.38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28포인트(1.20%) 상승한 5,671.42, 나스닥종합지수는 215.87포인트(1.22%) 튀어 오른 17,926.61에 거래 중이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이 최근 여러 차례 당국자를 통해 중국에 적극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며 우리와의 대화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CCTV 계열 소셜미디어는 미국이 중국에 대화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중국 상무부의 논평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또한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측이) 접근하고 있다"며 "그들은 (미국을) 만나고 회담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부 각료들은 중국이 미국과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이를 부인하면서 미·중 무역협상은 실제론 답보 상태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양국 협상 분위기가 개선됐다는 점을 확인하자 증시는 반색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이날 아시아장에서 중국 정부의 발표가 나온 뒤 급등했다.

노스라이트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정부가 초기 관세 계획을 강행할 경우 금융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이미 확인했다"며 "90일 유예 기간이 끝나는 7월에 다른 방침을 취하지 않는 한 4월 첫째 주와 같은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견고하게 나온 점은 증시에 한 번 더 탄력을 제공했다.

미국 노동부는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보다 17만7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3만명을 상회하는 수치다.

멜리사 브라운 심코프 리서치 매니징디렉터는 "경제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좋은 고용지표"라며 "모두가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했음에도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정도로 크게 성장하지 않고도 계속 성장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소식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더 미룰 것이라는 베팅이 늘어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56.4%까지 올라갔다. 전날 마감 무렵의 41.8%에서 15%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신용평가사 피치의 올루 소놀라 미국 경제 리서치 총괄은 "연준은 노동시장에서 실질적인 약세가 나타날 때까지 계속해서 방관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으로서는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무역정책의 배경을 고려할 때, 앞으로 열광은 자제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강세다. 금융과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이 1% 이상 오르고 있고 통신서비스는 2% 이상 상승세다.

다만 거대 기술기업 중 애플과 아마존은 실망스러운 실적에 축제 분위기를 즐기지 못하고 있다.

애플은 전장 대비 3.64%, 아마존은 0.80% 하락 중이다.

아마존은 올해 1분기 매출이 1천556억7천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59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하지만 주요 수익원인 아마존웹서비스 부문 실적이 예상치에 못 미쳤고 실적 가이던스도 예상치를 밑돌자 투심이 약해졌다.

애플은 매출이 953억6천만달러, EPS는 1.65달러로 역시 예상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핵심 매출처인 중화권 매출이 예상에 못 미치게 감소하면서 투자자들은 주식을 던지고 있다.

두 회사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M7)'은 대체로 2~3%대 강세를 기록 중이다.

한편 유럽 증시도 전반적으로 강세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2.31% 급등하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2.53%, 영국 FTSE지수는 1.37% 상승 중이다.

국제 유가는 약세 흐름이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근월물인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27% 밀린 배럴당 58.49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09% 내린 배럴당 61.45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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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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