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덕수 전 총리가 대권 도전에 나서자, 더불어민주당이 최상목 전 부총리의 탄핵소추에 나서면서, 국민의힘과 거세게 충돌했습니다.
최 전 부총리가 사퇴해 충돌은 일단락됐지만, 당분간 대통령 권한을 이주호 사회부총리가 대행하는 또 다른 초유의 사태가 이어지게 됐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원식 국회의장이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탄핵소추안을 상정하려 하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곧바로 의장석 앞으로 나가 거세게 항의합니다.
[우원식/국회의장]
"의사일정 제46항 기획재정부 장관 최상목 탄핵소추안을 상정합니다."
늦은 저녁,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해 열린 본회의.
더불어민주당이 수적 우위를 내세워, 최 전 부총리 탄핵소추안을 20분 만에 법사위에서 통과시킨 뒤 본회의에 올린 겁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헌법이 부여한 국회 및 헌법재판소의 권한과 기능을 침해하였다는 점."
민주당은 "헌법재판관을 골라 임명해 위헌을 저지른 최 전 부총리가 다시 대통령 권한을 대행해선 안 된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 재판을 대법원이 유죄로 판단하자, 발작을 일으킨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국민을 무시하고 오로지 이재명 범죄자를 위한 도구가 결국 민주당이다 이렇게 보면 될 겁니다."
최 전 부총리가 사의를 표명하고 한덕수 전 총리가 곧바로 재가하면서 한밤중 탄핵 소동은 일단락됐습니다.
탄핵소추 대상자가 사라져 투표함을 열어볼 필요조차 없어진 겁니다.
한덕수 전 총리와 최상목 전 부총리 사퇴로 대통령 권한은 국무위원 서열 4위 이주호 사회부총리가 대행하게 됐습니다.
[이주호/대통령 권한대행 사회부총리]
"우리 모두가 권한대행이라는 자세로 마지막 남은 30여 일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국정을 챙겨야 합니다."
공정한 선거관리를 약속한 이 부총리는 긴급NSC를 열어 안보상황을 점검한 뒤, 국무회의를 열고 추경안을 의결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송록필, 권혁용 / 영상편집 :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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