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제공)
이 기사는 2025년 4월 30일 16시 37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한화그룹이 아워홈 경영권 인수를 위한 모든 관문을 넘었다. 변수가 없는 한 다음 달 15일쯤에는 인수 및 등기이전까지 완료할 수 있을 전망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베트남 정부가 아워홈 베트남 법인의 기업 결합을 승인했다. 베트남은 주6일 근무제를 시행 중이어서 토요일에도 출근을 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당초 28일까지 아워홈 인수대금 납입을 완료하고 경영권 지분 인수를 마무리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베트남에서 기업 결합 심사가 지연될 기미가 보이면서 일련의 절차를 미뤘던 것으로 전해진다.
IB 업계 관계자는 “자금 마련까지 모두 완료된 상태여서 별다른 이슈가 없는 한 다음 달 중순에는 경영권 인수 및 등기이전까지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아워홈 인수를 위해 총 7500억원을 마련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2500억원을, 재무적투자자(FI)인 IMM크레딧앤솔루션(ICS)이 2500억원을 부담하며 2500억원은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하는 구조다. 인수금융은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이 주관한다.
아워홈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지분 매각을 결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워홈 이사회에는 구미현 회장과 남편 이영열 전 한양대 교수, 구본성 전 부회장의 아들 구재모씨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당초 한화는 4남매 중 3녀인 구지은 전 부회장(20.67%)의 지분까지 인수하는 걸 목표로 삼았으나,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58.62%만 인수해 경영하는 쪽으로 결론을 낸 상태다. 경영권 인수 후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높이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구지은 전 부회장의 경우 한화에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과 손잡고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는 방안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무산됐다. 업계에서는 구 전 부회장이 법원에 지분 매각 금지 가처분을 신청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 바 있다. 다만 가처분 신청은 경영권 매각이 완료되고 나면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