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JC·대명소노 지분 22%, 1190억 인수
200억 계약금 납입, 9월까지 잔금치러

[서울경제]

타이어뱅크가 보유한 AP홀딩스가 하이브리드항공사(HSC) 에어프레미아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하게 됐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지분 11%를 취득하며 경영권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었다. 이후 JC파트너스 측 중재로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의 보유 지분을 사들이기로 결정하며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경쟁은 순조롭게 마무리되게 됐다는 전언이다.

2일 JC파트너스는 대명소노그룹과 함께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지분 22%를 타이어뱅크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각가는 주당 1900원으로 22% 지분 기준 1190억 원이다. 타이어뱅크는 계약금 200억 원을 이미 납입했고, 올 9월 말까지 잔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JC파트너스와 소노는 각각 풋옵션, 콜옵션 행사를 유예하고 지분 매각전까지는 에어프레미아를 공동경영하기로 했다.

타이어뱅크는 AP홀딩스를 통해 에어프레미아 지분 약 46%를 보유 중이다. 이번 추가 지분 확보로 총 68% 지분을 갖게 돼 최대 주주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됐다. AP홀딩스의 주요 주주는 김 회장과 자녀들로 알려졌다. 회사의 차기 먹거리 및 2세 승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김 회장이 추가 자금을 들이고서라도 에어프레미아 인수 결정을 내렸다는 전언이다.

JC파트너스의 중재도 빛을 발했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인수에 이어 에어프레미아까지 사들이며 아시아나항공이 사라진 자리를 꿰차겠다는 구상을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대명소노 입장에서 에어프레미아 인수를 쉽사리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JC파트너스는 이 사이에서 타이어뱅크와 가격 협상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경영권 분쟁이 추가 확대되는 것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데 역할을 했다.

에어프레미아는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HSC다. HSC는 저비용항공사(LCC)와 풀서비스항공사(FSC)의 장점을 결합한 모델로, 국내에서는 에어프레미아가 유일하다. 에어프레미아의 기업가치는 최근 소노인터내셔널의 지분(11%) 인수 당시 47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주당 가격으로는 1600원이다. JC파트너스가 에어프레미아를 사들였던 2021년만 해도 기업가치는 850억 원 수준이었으나, 인수 3년 만에 약 5배 이상 올랐다.

최근에는 여행 수요에 힘입어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어프레미아의 2023년 연간 매출은 3750억 원으로 전년(532억 원) 대비 7배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내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2022년 47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85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전환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320 이재명 파기환송심 첫 공판 오는 15일…고법 "소환장 발송" 랭크뉴스 2025.05.02
47319 "숙고·설득 성공했나‥판결문에 등장한 '해님과 바람' 랭크뉴스 2025.05.02
47318 이재명 선거법 첫 공판기일 15일로 지정... 파기환송 하루 만에 '속도전' 랭크뉴스 2025.05.02
47317 대선 전 '확정' 가능?‥사법기관 '정치적 중립성' 논란 없나 랭크뉴스 2025.05.02
47316 강남역 19층 건물 옥상서 여성 투신 소동… 1시간40분 만에 구조 랭크뉴스 2025.05.02
47315 환율, 미·중 갈등 완화 기대에 15.7원 하락…계엄 후 최저 랭크뉴스 2025.05.02
47314 한덕수 “개헌 뒤 3년차에 하야” 출마선언…반명 빅텐트 본격화 랭크뉴스 2025.05.02
47313 5월 15일 첫 재판, 고법도 '초고속'‥대선 전 확정 판결은 어려워 랭크뉴스 2025.05.02
47312 일본 초등학교에 차량 돌진 ‘무차별 범죄’…7명 다쳐 랭크뉴스 2025.05.02
47311 서학 개미 ‘국장 탈출’, 3달 만에 1년치 넘었다 랭크뉴스 2025.05.02
47310 이재명 새 2심 15일 공판…집행관 송달 이례적 요청 '재판지연 방지' 랭크뉴스 2025.05.02
47309 “법원 문제 있다” “대선 나오려면 깨끗해야”… 엇갈린 강원도 민심 랭크뉴스 2025.05.02
47308 혜화동성당 종탑 점거하고 15일간 농성 벌인 전장연… 3명 체포 랭크뉴스 2025.05.02
47307 태국서 31년만에 탄저병 사망자 발생…“수백명 잠재적 노출” 랭크뉴스 2025.05.02
47306 어린이날 앞두고…“No 노인존 생기기 전에 ‘어린이 차별’ 노키즈존 없애야” 랭크뉴스 2025.05.02
47305 李 파기환송 놓고 민주-국민의힘, 법사위서 충돌... “사법 쿠데타”vs. “‘정치 희생양’ 포장” 랭크뉴스 2025.05.02
47304 한덕수, 광주 5·18 묘지 참배 막히자 “저도 호남 사람입니다” 랭크뉴스 2025.05.02
47303 이재명 ‘선거법 사건’ 파기환송심 15일에 첫 공판 랭크뉴스 2025.05.02
47302 [속보] 고법, 이재명 피고인 소환장 발송…집행관송달 촉탁 랭크뉴스 2025.05.02
47301 "물러가라" 5·18 참배 막히자…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입니다" 랭크뉴스 2025.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