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자택에 대해 오늘 검찰이 처음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통일교의 2인자가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목걸이 등 선물을 줄 통로로 이용했다는 무속인 건진법사 의혹 관련인데요.

오늘 압수수색 대상엔 김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과 수행비서의 집도 포함됐는데, 이 과정에서 김 여사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이 확보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아직까진 참고인 신분이지만 결국 김 여사의 검찰 출석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9시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자택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검찰이 들이닥쳤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26일 만으로, 검찰이 서초동 자택을 압수수색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관련 압수수색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통일교 전 본부장이 건진법사를 통해 건넸다는 '김건희 여사 선물'을 찾는 데 주력했습니다.

6천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고가의 명품 가방 그리고 인삼 등이 전 씨에게 전달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검찰은 특히 압수수색영장에 '목걸이'를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씨는 "목걸이를 주지 않고 잃어버렸다"는 취지로 부인하고 있는데, 검찰은 이들 선물이 김 여사에게 건네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고가의 선물을 건네며 한 청탁이 일단 '통일교 전 본부장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해 달라는 거'였다고 적시됐습니다.

다만 이 통일교 인사가 실제 취임식에 참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또 아크로비스타 상가에 있는 김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과 김 여사를 수행하는 비서의 자택 등도 함께 압수수색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파면 이후 관저에 있던 짐을 일부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등으로도 옮긴 걸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6시간 40분가량의 압수수색을 통해 김 여사의 휴대전화와 메모장, 노트북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다만 김 여사가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이라고 밝혔습니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의 직무와 관련해 배우자가 금품을 수수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공직자가 아닌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은 없습니다.

이를 근거로 검찰은 앞서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에게 받은 '디올백' 등을 무혐의 처분하고 항고도 기각했습니다.

김 여사의 직무 연관성과 대가성을 이번에는 입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인데, 검찰은 조만간 김 여사를 직접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여사 측은 변호인 입장문을 통해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된 범죄사실은 조악하기 그지없다"며, "검찰의 줄서기 또는 전직 대통령 및 영부인에 대한 '망신 주기" 아니냐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전인제 / 영상편집: 윤치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502 [특파원 시선] 교황을 꿈꾸지 않는 자가 교황이 된다? new 랭크뉴스 2025.05.01
46501 "돈 아끼면 뭐해" 매일 호텔 조식 뷔페 먹는 80세 여배우 new 랭크뉴스 2025.05.01
46500 홍준표는 왜 정계 은퇴에 더해 ‘탈당’까지 할까[대선 인사이드] new 랭크뉴스 2025.05.01
46499 [속보] 美 “우크라 재건 투자 위한 미-우크라 펀드 설치 합의” new 랭크뉴스 2025.05.01
46498 故 오요안나 생일에 유족 "그들은 여전히 날씨 전해" new 랭크뉴스 2025.05.01
46497 이재명 '선거법 위반' 상고심 선고‥TV 생중계 new 랭크뉴스 2025.05.01
46496 [팩트체크] '살기 어려워서'…부부 2쌍 중 1쌍은 맞벌이? new 랭크뉴스 2025.05.01
46495 "출마하는 것도 좋고 다 좋은데"…이재명, 한덕수 겨냥해 한 말 new 랭크뉴스 2025.05.01
46494 포항 남구 야산 불, 2시간만에 진화…0.1㏊ 소실 new 랭크뉴스 2025.05.01
46493 [단독] 국힘 주류 ‘김덕수’에 쏠림… 홍준표 “韓 카드는 尹 재신임 투표” new 랭크뉴스 2025.05.01
46492 노동법 밖과 안에서 ‘노동의 최저기준’이 무너지고 있다 new 랭크뉴스 2025.05.01
46491 재확산 대구 산불 밤샘 진화‥헬기 재투입 new 랭크뉴스 2025.05.01
46490 이재명, 오늘부터 '경청 투어'…근로자의 날 노동자 간담회도 new 랭크뉴스 2025.05.01
46489 "믿는 대로 나이 들고 잘 살수록 잘 죽습니다…나이 듦을 준비하세요" [잘생, 잘사] 랭크뉴스 2025.05.01
46488 퇴직연금 실물이전 승자는…증권사로 머니무브 3개월간 4천억 순유입 랭크뉴스 2025.05.01
46487 "매일 밤 12시 되도록 핫도그 튀기게 한 사장님…수당 한 푼 안 줬어요" 랭크뉴스 2025.05.01
46486 체중은 빠지는데 기운도 빠졌다면… 당신에게 필요한 건 ‘이것’ 한 점! [쿠킹] 랭크뉴스 2025.05.01
46485 '재발화'한 대구 함지산서 밤샘 진화 작업…추가 확산은 없어 랭크뉴스 2025.05.01
46484 "쌍화탕과 최고 조합 있다"…감기때 편의점서 사면 안되는 약 랭크뉴스 2025.05.01
46483 존 레논 '이매진' 부른 타글레 추기경에 가톨릭 보수파 포화 랭크뉴스 202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