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SK에너지 울산CLX 공장. 사진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올 1분기 적자를 봤다. 지난해 ‘알짜 회사’ SK E&S를 합병하면서 매출액은 커졌지만, 정유·석유화학 등 주력 부문 업황이 위축된 영향이다.

30일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손실이 44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 6274억원을 올렸는데, 적자로 돌아선 거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2% 증가한 21조1466억원을 기록했다.
박경민 기자

매출은 지난해 11월 합병한 SK E&S 실적(매출 3조7521억원·영업이익 1931억원)이 처음으로 온전히 반영되면서 2022년 3분기(22조7534억원) 이후 10분기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합병 이후 SK이노베이션의 사내독립법인(CIC)이 된 E&S는 도시가스 판매를 주 사업으로 한다.

다만 전사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분야별로는 석유 사업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061억원 줄어든 363억원을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감산을 완화하고 글로벌 경기가 둔화한 영향으로, 국제유가와 정제 마진이 약세를 보인 탓이다. 글로벌 수요가 줄어든 석유화학 사업도 114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은 매출 1조6054억원에 영업손실 299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적자 폭은 직전 분기보다 601억원 줄었다. 전기차 생산이 늘고 완성차 공장 가동률도 개선돼, 북미 지역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SK온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1분기에 1708억원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를 받았는데, 이 액수가 직전 분기보다 110% 늘어난 덕도 봤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부터 수요 회복을 디딤돌 삼아 전 부문에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올해 북미 배터리 공장 가동률 및 판매량 개선, 베트남 광구 개발, 운영 최적화 등 사업별 수익성 개선 활동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겠다”라며 “석유, 화학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전력까지 아우르는 토탈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원 이노베이션’으로 결속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1분기 영업이익이 4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68.9% 늘었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영업손실 2520억원)와 비교하면 흑자 전환이다. 석유화학 부문이 56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첨단소재 부문(1270억원)과 LG에너지솔루션(3747억원)에서 이익을 낸 영향이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석유화학 사업의 적자 폭 축소, 전자 소재 및 엔지니어링 소재의 고부가 제품 매출 확대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403 [속보] 미, 1분기 GDP 증가율 -0.3% ‘역성장’…관세 악영향 ‘신호탄’ 랭크뉴스 2025.04.30
46402 [속보] 미 3월 개인소비 물가 전년대비 2.3%↑…근원지수 2.6%↑ 랭크뉴스 2025.04.30
46401 김문수 "늦지 않게 한덕수와 꼭 단일화" vs 한동훈 "빅텐트 해도 기본 지켜야" 랭크뉴스 2025.04.30
46400 트럼프발 관세 부메랑 맞은 美…3년 만에 '역성장 쇼크' 랭크뉴스 2025.04.30
46399 韓대행, 내일 오후 사퇴…2일 대선 출마 선언할 듯(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30
46398 “더이상 특혜는 없다”··· 복귀 시한 종료, 의대생 절반 이상 유급 사태 눈앞 랭크뉴스 2025.04.30
46397 143억 털린 킴 카다시안…71세 할아버지 강도 "자녀 부양하려고" 눈물 랭크뉴스 2025.04.30
46396 곽종근 “윤, 계엄 전 ‘반국가세력’에 경향신문·한동훈 찍었다” 랭크뉴스 2025.04.30
46395 檢 "건진, 취임식에 통일교 간부 초청해달라 김여사에 목걸이 청탁" 랭크뉴스 2025.04.30
46394 트럼프 관세 부메랑…美 1분기 GDP -0.3% '역성장 쇼크' 랭크뉴스 2025.04.30
46393 선교 홍보 초콜릿 먹은 중학생 이상 증세 호소···경찰 수사 랭크뉴스 2025.04.30
46392 ‘관세여파’ 美 1분기 경제성장률 -0.3%… 3년만에 역성장 랭크뉴스 2025.04.30
46391 ‘이재명 선거법’ 1일 상고심 선고…속전속결 배경은? 랭크뉴스 2025.04.30
46390 이재명, '대선출마 임박' 韓대행에 "최소한의 책임 저버리지 말라" 랭크뉴스 2025.04.30
46389 복귀 시한 종료…의대생 절반 이상 유급 가능성 랭크뉴스 2025.04.30
46388 이재명, 한덕수에 "출마 좋지만 최소한의 책임 저버리지 말길" 랭크뉴스 2025.04.30
46387 'SKT 해킹' 경찰 본격 수사착수‥'BPF도어' 경고 있었는데 "몰랐다" 랭크뉴스 2025.04.30
46386 “그래도 유심 바꿀래요”…불안 속 더딘 유심 공급 왜? 랭크뉴스 2025.04.30
46385 청주 ‘흉기 난동’ 고교생, 구속…“도망 염려 있어” 랭크뉴스 2025.04.30
46384 ‘트럼프 책사’ 미란, 대형 채권 투자자 회동서 관세 해명 실패 랭크뉴스 202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