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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한동훈·김문수·홍준표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오는 29일 대선 경선 후보 4명 중 결선행 티켓을 거머쥘 2명을 발표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김문수·홍준표 후보와 탄핵에 찬성한 안철수·한동훈 후보 중 누가 결선에 오르는지에 따라 경선 구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27~28일 이틀간의 투표·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9일 오후 2시 결선 진출자 2명을 발표한다.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각각 50%씩 반영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곧바로 대선 후보가 확정된다.

압도적 선두를 달리는 후보가 없어 과반 득표자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25일 전국 성인 1505명에게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를 물은 결과(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김 후보(13.4%), 홍 후보(10.2%), 한 후보(9.7%) 등 ‘빅3’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안 후보는 2.5%로 집계됐다.

당내에서는 다양한 전망이 나온다. ‘빅3’ 중 탄핵찬성파인 한 후보를 상수로 놓고 탄핵반대파인 김·홍 후보가 나머지 한 자리를 차지할 거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기자와 만나 “톱2 중 한 자리는 한동훈, 나머지는 김문수 혹은 홍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의원도 “한동훈이 최근 SNL(예능 프로그램) 출연 영향을 받아 양자 결선에 올라가지 않을까”라며 “나머지 한 자리에 누가 올라가든 한동훈 대 김문수·홍준표 구도가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 여론조사로만 치른 1차 경선과 달리 이번에는 당원 투표가 포함돼 보수적 당심이 김·홍 후보에게 몰릴 거라는 전망도 있다.

결선이 한 후보와 김·홍 후보 중 한 명으로 결정되면 찬탄 대 반탄 구도가 형성된다. 윤 전 대통령의 불법계엄, 탄핵, 파면 등이 결선 쟁점이 될 수 있다. ‘계엄의 바다’를 건너야 한다는 한 후보의 주장과, 한 후보를 향해 탄핵 책임론을 제기하는 김·홍 후보의 주장 중 어느 쪽이 표심을 얻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탄핵 반대파인 김·홍 후보가 모두 결선에 진출할 경우, 경선 과정에서 계엄·탄핵 후 당 쇄신 목소리는 약해지고 두 사람 경쟁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이슈가 경선을 지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자들은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대통령 당선 즉시 한·미정상회담을 제안해 미국의 관세 압박에 대응하겠다고 공약했다. 홍 후보는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삼성 이재용 회장도 상속세를 다 못 냈을 것”이라며 상속세 개편 추진 의사를 밝혔다. 한 후보는 충남 아산 현충사 참배 후 “일본 수준의 핵 잠재력을 확보해 북한에 대한 독자적인 핵 억지력을 보유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탄핵 반대 시국 선언을 했던 충북대 학생들과 간담회를 열었고, 그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SNS에서 “당원 가입은 처음”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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