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최근 단약… 환각 증상 심해져” 진술
국민일보 자료 사진
정신질환을 앓는 것으로 추정되는 30대가 부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전북 익산경찰서는 최근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26일 낮 12시51분쯤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아버지와 50대 어머니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그는 또 복도에서 마주친 50대 보일러 수리기사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다.
A씨의 누나는 부모가 전화를 받지 않자 A씨와 통화한 뒤 경찰에 ‘동생이 부모님을 살해한 것 같다’고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숨져 있는 부부를 확인한 뒤 A씨를 체포했다. A씨 누나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최근 약을 먹지 않아 환각 증상 등이 심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정신과 치료 전력 등을 확인하는 한편 이날 오전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이다. A씨가 조사 내내 횡설수설하는 등 이상 증세를 보여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