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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까지 수출액은 339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2%(18억7천만 달러) 감소했다. 연합뉴스


한국이 4년 뒤에야 1인당 국내총생산(GDP) 4만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10월 2027년 달성을 예상했으나, 최근 발표한 수정전망에서 시기를 2029년으로 늦췄다. 정치 불확실성과 관세 전쟁 등의 여파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IMF는 지난 22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를 3만4642달러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보다 4.1% 감소한 수치다.

IMF 기준 한국의 1인당 GDP는 2020년 3만3653달러에서 2021년 3만7518달러로 늘었다가 2022년 3만4822달러로 줄었다. 이후 2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 3만6129달러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3년 전인 2022년 수준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본 것이다.

IMF는 한국의 1인당 GDP가 2029년에야 4만341달러로 4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3만5880달러, 2027년 3만7367달러, 2028년 3만8850달러 등으로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6개월 전보다 전망치가 확 낮아졌다. IMF는 지난해 10월 한국의 1인당 GDP가 올해 3만7675달러, 내년 3만9321달러를 거쳐 2027년 4만1031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9년 전망치는 4만4347달러로 현 시점의 전망치보다 10% 가까이 높았다.

한국의 1인당 GDP는 내년부터 대만에 뒤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만의 올해 1인당 GDP는 3만4426달러, 내년은 3만6319달러로 예상됐다. 다만 2023년에는 한국이 다시 대만을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은 지난 2022년 1인당GDP가 한국에 따라잡혔고, 2030년까지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 일본의 1인당 GDP는 올해 3만3956달러, 내년 3만5653달러로 예측됐다.

IMF는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이 올해 1.0%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내년 1.4%, 2027년 2.1%로 회복될 것으로 봤다. 그러다 2028년 2.1%, 2029년 1.9%, 2030년 1.8%로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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