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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파급력' 전망은 엇갈려…"여론 따라 단일화 협상 동력에 영향"


한덕수 권한대행, 순직의무군경의 날 기념식 참석
(대전=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5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2회 순직의무군경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참배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오며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5.4.2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가시화하면서 국민의힘의 막판 경선 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한 권한대행과 물밑 소통을 하고 있다고 알려진 한 의원은 2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 권한대행이 범보수 진영이 처한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이르면 오는 30일 공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9일 국민의힘 2차 경선 결과에 따라 단일화 상대의 윤곽이 나온 뒤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순)가 맞붙는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최종 후보로 선출되고 한 권한대행이 출마를 선언할 경우 곧바로 단일화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주자들의 지지도가 비슷한 상황을 고려하면 다음 달 3일 양자 경선이 치러질 것이라는 게 당내 대체적인 관측이다.

양자 경선에서는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지지하는 지지층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관심이다.

특정 캠프에 소속되지 않은 채 경선 진행 상황을 관망 중인 의원들도 '한덕수 단일화론'을 고리로 경선에 적극 관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당 관계자는 "한 권한대행이 출마를 공식화한다면, 단일화 논의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후보에게 표심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여론을 의식한 듯,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논의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김 후보를 시작으로 홍·한·안 후보 모두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일부 후보 중에서는 한 권한대행과의 만남 등을 통해 접촉면을 넓히려는 시도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즈 취하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서울=연합뉴스)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경선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경선 후보. 2025.4.26 [국회사진기자단] [email protected]


한 권한대행의 출마가 보수 진영 대선판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린다. 여론조사 방식에 따라 한 권한대행의 '본선 경쟁력'이 다르게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YTN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한 범보수 진영 대선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23∼2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4명 대상 조사,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18%)에서 한 권한대행은 한동훈(14%)·홍준표(11%)·김문수(10%) 후보에 이어 4위(9%)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의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5명 대상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16.5%)에서도 한 권한대행 지지도는 6%로 한 후보(8%), 홍 후보(7%), 김 후보(6%)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한 후보 캠프 측 홍영림 전 여의도연구원장은 전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한 후보는 지지층 로열티(충성도)가 굉장히 강하다"며 "한덕수 (출마) 변수에 한 후보는 전혀 영향을 안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TV조선이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한 가상 양자 대결 조사(23∼2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10명 대상 조사,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15.7%)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48%, 한 권한대행이 33%로 15%p 격차를 기록하면서 김 후보(22%p), 한 후보(25%p), 안 후보(29%p)보다 차이가 작았다.

당 관계자는 "한 권한대행이 공식적으로 대선 후보군에 포함되면 여론조사 수치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여론 지형에 따라 향후 단일화 협상 동력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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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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