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집값 고공행진에 청약통장 주목
달러 환차익·빅테크 분할매수도 활발
해당 기사와 무관. 툴 제공=챗GPT(AI 생성)

[서울경제]

고환율, 고관세, 미국 대선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강남 부자들의 투자 전략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자녀에게 청약통장을 개설해주거나 환율 변동성을 이용한 ‘환테크’ 움직임도 늘었다.

최근 강남권에서는 자녀에게 청약통장 개설을 권유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주택값이 급등하면서 재건축 물건이나 청약 당첨을 통한 부동산 확보가 훨씬 유리하다는 인식이 퍼진 영향이다. 김석영 하나은행 도곡PB센터 부장은 “과거에는 자녀를 위한 청약통장을 권유해도 굳이 필요 없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최근 집값이 폭등하면서 청약통장을 개설해 당첨을 노리거나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집 마련을 고려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6월 3일 예정된 대선을 전후로 유동성 공급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부동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압구정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박태형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PB지점장은 “대선 과정 중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으로 유동성이 풀릴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부동산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 투자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금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가운데 고환율·고물가 리스크에 대비해 금을 포트폴리오에 담는 투자자들이 꾸준히 증가세다.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빅테크 종목이나 관련 ETF를 중심으로 분할 매수를 시작하는 움직임도 있다. 펀더멘탈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가격 조정폭이 컸던 만큼 장기 관점에서 접근하려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것이다. 박 지점장은 “저점을 완전히 통과했는지 여부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지만 펀더멘탈에는 변화가 없지만 가격이 저렴해진 개별주 혹은 섹터에 대한 분할 매수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 투자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과거처럼 안전자산 수단으로 달러를 매입하는 수요는 줄어든 반면 최근에는 환율 변동성을 활용해 환차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많아졌다. 환차익은 과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같은 수익률이라도 세후 기준으로 보면 일반 투자보다 수익성이 더 좋다. 정선미 KB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반포센터 PB팀장은 “달러는 최근 환율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세후 수익을 높일 수 있는 투자 자산이 됐다”면서 “자산가는 수익의 절반이 세금으로 나가는 만큼 세후 기준으로 고려했을 때 한 자리수 수익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316 검찰, 노태우 비자금 의혹 계좌추적…300억원 실체 드러날까 랭크뉴스 2025.04.27
49315 4%대 주담대 금리 ‘요지부동’… 은행채 금리 2.7%로 떨어졌는데 랭크뉴스 2025.04.27
49314 韓대행 출마 가시화에 국힘 경선구도 요동…지지층 표심 향배는 랭크뉴스 2025.04.27
49313 성심당만 잘나간다, 끝나가는 ‘빵지순례’ 열풍…빵집 폐업률 최대, 인기 브랜드 매출 역신장 랭크뉴스 2025.04.27
49312 국민의힘 대선 주자는 누구… 한덕수 '구원투수' 통할까[데이터로 본 정치민심] 랭크뉴스 2025.04.27
49311 [단독] 대선 딥페이크 판치자, 국과수 반격…'제우스 방패' 띄웠다 랭크뉴스 2025.04.27
49310 [트럼프 100일] 극단적인 '美우선주의' 추진에 국제사회 대혼돈 랭크뉴스 2025.04.27
» »»»»» 고환율·고관세·대선… 변수 속 ‘강남부자’ 투자 공식은?[박지수의 재테크 바이블] 랭크뉴스 2025.04.27
49308 시작도 전에 시끌시끌…카카오 새로운 ‘친구톡’이 뭐길래[산업이지] 랭크뉴스 2025.04.27
49307 “사람에게 충성 안 해” 발언 되돌려준 대대장…내내 눈 감은 윤 전 대통령 [피고인 윤석열]④ 랭크뉴스 2025.04.27
49306 '비둘기파'연준에 국고채 금리도 하락…3년물 금리 3년만에 최저 [Pick코노미] 랭크뉴스 2025.04.27
49305 '인제 산불' 진화 작업, 헬기 35대 투입 재개…진화율 98% 랭크뉴스 2025.04.27
49304 프란치스코 교황 영면에 들다…전세계 애도속 장례 엄수(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27
49303 인제산불 진화율 93%·밤샘 진화…일출 동시에 헬기 35대 투입(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27
49302 유영철도 개도살로 시작했는데…동물 사체 훼손 처벌 없다, 왜 랭크뉴스 2025.04.27
49301 "용적률 상향, GTX-F까지" 이재명 부동산 공약, 국힘과 비교해보니 [헬로홈즈] 랭크뉴스 2025.04.27
49300 낮 최고 17∼27도…전국 강풍 불고 건조 '불조심' 랭크뉴스 2025.04.27
49299 미중 무역전쟁의 이면…트럼프 '한국 조선업' 러브콜한 이유 랭크뉴스 2025.04.27
49298 대선 전 국회 '마지막 임무' 추경…'증액 이견' 속 성과 낼까 랭크뉴스 2025.04.27
49297 "공항서 알몸 검색까지 당했다"…하와이서 쫓겨난 獨 소녀들,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4.27